소소한 일상 53

경찰차 전용 주차공간은 첨 보네...

제주도 소소한 일상 이야기 남편은 2주에 한 번씩 헌혈을 하러 간다. 간혹 휴일에 일이 있으면 지나치기는 해도 되도록이면 꼭 하려고 하는 편이다. 뭐랄까... 중독이 된 듯한 그런 느낌일까... 하여간 나도 예전에는 남편과 같이 헌혈의 집에 나란히 누워서 헌혈을 하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헌혈할 수 있는 헐액이 되지 않아서 포기해야만 했다. 수치가 조금만 낮아도 헌혈은 할 수 없고 기존에 먹던 약이 있으면 할 수 없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런 특권이라면 특권이라고 할 수 있고 몸이 건강한 지표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헌혈을 하면 몸을 만들어야 하기에 늘 신경써서 먹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보니 남편은 헌혈을 시작한 이후에 술을 거의 먹지 않으니 나름대로 관리를 잘하고 있는 편인지도..

소소한 일상 2025.11.14

음식물쓰레기 통 위의 고시래?

제주도에서 이런 고시래 모습은 처음 얼마 전 재활용센터에 있는 음식물쓰레기 통 위의 뭔가가 있길래 자세히 보니 누가 봐도 '고시래' 민간신앙 모습이었다. 요즘엔 옛날보다 제사를 지내는 분들이 많이 줄었긴 해도 여전히 우리 주변 곳곳에는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낸다. 그럼 고시래가 뭘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잠깐 적어 본다. 고시래의 뜻은?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나 음식물에서 마지막 한 조각을 떨어뜨리는 행위 자체를 의미한다. 이느 조상들이 그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전통적인 우리네 관심으로 조선시대 경복궁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 고시래는 고수레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며, 음식의 일부를 허공에 던지는 민간신앙 행위와 관련이 깊으며 이러한 행위는 보통 풍요와 기도를 기원하는 의미로..

소소한 일상 2025.11.01

물탱크 청소로 단수가 되었다면?

단수가 되면 수도계량기부터 잠가야 한다 며칠 전부터 아파트에 '단수'고지를 해서 기억에 두었다가 미리 청소할 건 하고 물을 받아 두기로 했다.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단수이긴 하지만 물이 안 나오는 것만으로도 불편함이 있기에 이른 아침부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일반 주택이 아니기에 큰 고무대야 그런 것도 없으니 조금은 이럴 때 아쉽지만 오후 6시에 나오니 필요한 만큼만 담아 놓기로 했다. 욕실에는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므로 나름대로 큰 대야에 물을 담아 두었고 주방에는 설거지용과 식수용으로 구분해서 담아 놓았다. 보통 물탱크 청소할때 단수를 할 때는 이 정도의 일만 하는데 예전에 언니가 하던 말이 생각나서 다른 부분도 점검했다. 그건 바로 단수가 있는 날에는 각 가정에 있는 수도계량기를..

소소한 일상 2025.10.22

경차 전용 주차공간에 빵 터지다

경차만 주차할 수밖에 없는 공간을 보고 웃음이 지어진 이유 시골에 살다보니 도심과 또 다른 풍경이나 모습들에 친근감이 더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도 때 묻지 않는 시골의 옛 모습처럼 느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도심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살다 보니 주차공간이 모자라서 주차를 한 번 하려면 주차공간을 찾기가 솔직히 쉽지 않아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하지만 시골은 다르다. 도로에 갓길에 주차할 수 있는 흰 선이 의외로 많고 곳곳에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지금껏 시골에 살면서 주차 때문에 불편한 점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동네를 지나다 발견한 주차전용 표시를 보고 참 정겹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흰 페인트로 소형차 전용이나 경차 전용을 잘 적어 ..

소소한 일상 2025.10.21

돼지저금통 뜯는 날

추억의 동전이 된 요즘 ...요즘엔 어딜가나 동전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간혹 들고 다닐 경우는 마트에 갈때 카트기를 사용하기 위해 동전 몇 개 들고 갈 뿐이다. 그러고 보니 현금도 그렇지만 동전은 더 사용하지 않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몇 년 동안 모아 둔 동전을 정리하기로 했다. 돼지저금통은 이미 가득 찬 상태이고 빈 플라스틱 컵에 동전을 담아 뒀었는데 청소할때마다 먼지만 쌓이는 것 같아 그냥 은행에 가서 입금하기로 한 것이다. 통째 다 은행에 입금하려고 하니 남편이 일일이 동전을 분리하면서 오래된 동전은 기념으로 둔다고 한다. 오래된 동전 중에 골동품처럼 취급되는 것들이 있기에 그걸 골라내기 위함인 듯 했다. 의외로 감정가가 높은 동전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이거 진짜 오래된 동전 ..

소소한 일상 2025.09.17

제주도에 쿠팡 상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쿠팡지연 이라도 걱정하지 않아요안녕하세요 줌마스토리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정말 없어서는 안될 택배가 쿠팡이 아닐까 싶어요. 섬이라는 특성상 추가 배송비를 받는 타 업체와는 달리 쿠팡은 무료배송에 무료반품까지 해 주어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간혹 배송할 날짜에 오지 않을때가 있는데 그땐 기상 악화 및 선박 지연이나 결항 때문이랍니다. 이또한 그려려니 여유롭게 받아 들이는 필자입니다. 쿠팡이 제주도에 활성화 되기 전 타 업체의 택배를 통해 주문하면 보통 3일 ~7일 걸리는 것도 종종 있었거든요. 도심에서 살다 제주도에 와서 택배 하나 주문하면 정말이지 기다리는데 지쳤을때도 있었답니다.하여간 쿠팡이 제주도 상륙한지 그렇게 길지는 않았지만 정말 잘 사용하고 있지요. 요즘엔 제주도에도 당일 배송도 되거든요. 길..

소소한 일상 2025.03.07

마트에 가면 간혹 특이한 제품들이 미소를 짓게한다

얼마전 식자재 마트에 갔다가 재미난 제품들을 봤어요. 약국에서 많이 팔고 있는 박카스는 사실상 자주 봐 왔지만 마트에서 보는 박카스 제품에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더라고요.   왼쪽 파란색의 박카스 박스는 많이 봐 왔지만 오른쪽 연두색 박카스 박스는 처음 봤네요. 자세히 보니 박카스도 디카페로 나오네요. 카페인에 민감한 분을 위한 피로 회복제라고 쓰여 있습니다.  카페인 성분만 다르다면 아마도 이걸 드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싶기도 해요.  이건 또 뭐지? 조금 생뚱맞는 스프레이인데 자세히 보니 스프레이 체인이네요. 이름도 백전백승 생뚱 맞긴 한데 스프레이 모습도 이게 스프레이 체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에프킬라 같아 보였어요. 하여간 간만에 들린 식자재 마트에서 재미난 제품들이 입구..

소소한 일상 2025.02.20

부산에서 유명한 고래사어묵 유부전골 밀키트 직접 먹어 보니..

고향의 맛을 느낀 하루살면서 부산에서 유명한 음식들이 선물로 들어오면 정말 기분이 새로워요. 명절을 맞아 선물로 들어 온 고래사어묵 세트를받고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네요. 명절연휴가 길다보니 더욱더 먹는 것에 진심이 되어 버린 올해입니다. 휴일 간단히 저녁으로 유부주머니가 들어가 있는 어묵 밀키트 하나를 해 먹었답니다. 고래사어묵 유부전골 레시피도 포장지 뒷면에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밀키트가 이래서 좋은 것 같아요. 레시피대로만 하면 뚝딱 요리가 되니 말입니다. 고래사어묵 유부전골 만드는 방법 1. 물 650ml에 유부주머니와 소스를 넣고 강불에 끓입니다.2. 물이 끓으며 중불로 낮춰 5분 간 더 끓입니다.3. 어묵을 넣고 2분 간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여기서 팁은 유부를 터트려 국물..

소소한 일상 2025.01.26

이런 당근 처음이야! 🥕

당근이야? 인삼이야?제주도에 살다보면 이것저것 농산물을 많이 주위에서 갖다 주신다. 겨울철엔 감귤을 비롯해 다양한 채소도 집에 쟁여 놓고 먹는 편인데 며칠 전에는 당근을 얻어 왔다." 도대체 당근이 몇 자루야?"넉넉한 인심에 이게 제주사는 맛이라는 생각도 든다. 만약 우리도 농사를 지었다면 나눠 먹었겠지만...우린 이렇게 얻은 당근을 육지에 있는 가족에게도 부쳤다. 싱싱할때 나눠 먹어야 좋기도 하고 제주산이라 더 좋아할거란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당근을 정리하는데 색이 하얀 당근을 보게 되었다."이거 당근 맞아?"마치 인삼같은 비주얼에 날씬하고 희다. 살다살다 흰색 당근은 처음 본다. 혹시나 당근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냄새를 맡아보니 영락없이 당근이다.희한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냥 웃음이 났다. 하여간..

소소한 일상 2025.01.22

크리스마스 쿠키 직접 구워 선물한 특별한 한 해

나만의 크리스마스 쿠키  올해는 정말 많은 일이 나에게 있었다. 그만큼 소중한 사람들도 많았고 행복은 덤이었던 것 같다. 뭐든 욕심을 버리고 살면 그만큼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한 해였던 것 같다. 우리 부부에게 고맙게 다가 온 사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있을까? 싶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쿠키를 만들어 선물해야겠다는 것이었다.   나름대로 내가 만든 쿠키는 주변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 주고 이쁘다라는 말을 많이 하길래 용기를 내어 크리스마스에 맞춰 열심히 만들었다. 받는 사람들의 좋아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만드니 힘든 것은 하나도 없고 그저 즐거웠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밀가루, 좋은 버터 그리고 몸에 좋은 가루를 직접 빻아 만든거라 더 뜻깊게 다가온 ..

소소한 일상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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