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돼지저금통 뜯는 날

zoomma 2025. 9. 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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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동전이 된 요즘 ...

요즘엔 어딜가나 동전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간혹 들고 다닐 경우는 마트에 갈때 카트기를 사용하기 위해 동전 몇 개 들고 갈 뿐이다. 그러고 보니 현금도 그렇지만 동전은 더 사용하지 않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몇 년 동안 모아 둔 동전을 정리하기로 했다. 돼지저금통은 이미 가득 찬 상태이고 빈 플라스틱 컵에 동전을 담아 뒀었는데 청소할때마다 먼지만 쌓이는 것 같아 그냥 은행에 가서 입금하기로 한 것이다.
 

 
통째 다 은행에 입금하려고 하니 남편이 일일이 동전을 분리하면서 오래된 동전은 기념으로 둔다고 한다. 오래된 동전 중에 골동품처럼 취급되는 것들이 있기에 그걸 골라내기 위함인 듯 했다. 
  

 
의외로 감정가가 높은 동전들이 꽤나 많이 보였다. 이거 진짜 오래된 동전 수집가들이 원해서 사가면 진짜 비쌀거란 말을 하면서 고르는 모습이 꽤나 진지해 보였다.
 

 
" 이건 바꾸는거 아니다... 서랍에 잘 넣어 둬라.. "
 
참 희귀해진 동전들... 서서히 동전 사용이 없어지고 카드 위주로 사용하는 시대가 되다보니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린시절 100원만 있으면 과자도 사 먹고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그랬었는데......ㅎㅎ
    

 
그렇게 한참을 동전을 고르고 또 골라서 오래되고 값어치가 있는 동전은 따로 빼 두고 나머지 동전을 은행에 가서 얼마가 되는지 확인도 하고 입금하기로 했는데...남편이 오만원 짜리 현금을 들고 와서 보여줬다.
 
" 오~~ 이렇게 많아! "
 
돼지저금통이 작아서 동전을 바꾸면 금액이 크지 않을거란 생각을 했느데 의외로 많아서 놀랐다.
    

 
소소하지만 집에 있던 작은 돼지저금통을 정리하면서 왠지 돈 번 느낌이다. 동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시대가 되니 이 또한 추억으로 남는 날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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