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가 되면 수도계량기부터 잠가야 한다
며칠 전부터 아파트에 '단수'고지를 해서 기억에 두었다가 미리 청소할 건 하고 물을 받아 두기로 했다.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단수이긴 하지만 물이 안 나오는 것만으로도 불편함이 있기에 이른 아침부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일반 주택이 아니기에 큰 고무대야 그런 것도 없으니 조금은 이럴 때 아쉽지만 오후 6시에 나오니 필요한 만큼만 담아 놓기로 했다.
욕실에는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므로 나름대로 큰 대야에 물을 담아 두었고 주방에는 설거지용과 식수용으로 구분해서 담아 놓았다. 보통 물탱크 청소할때 단수를 할 때는 이 정도의 일만 하는데 예전에 언니가 하던 말이 생각나서 다른 부분도 점검했다.
그건 바로 단수가 있는 날에는 각 가정에 있는 수도계량기를 잠가 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나중에 물이 나올 때 더러운 수돗물이 바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물탱크 청소를 잘해도 배관에 고여 있거나 청소 후 찌꺼기가 나올 수 있기에 잠가 두면 훨씬 덜하다는 이야기다.
외출하면서 단수가 시작된 시각에 수도계량기 부터 잠갔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청소가 끝난 후에는 물이 나오는 수도를 틀어 놓아야 하는데 이때 수도를 다 돌리는 것보다 반쯤 돌리면 가정에서 사용할 때 물이 너무 세지 않아 좋다. 청소한 후의 물이라 완전히 깨끗한 물이 아니니 단수가 끝나면 물을 좀 흘려보낸 후 사용해야 한다.
단수가 되면 그냥 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하지만 물탱크 청소를 한 뒤 물이 찜찜한 느낌이 든다면 단수일 때 수도계량기를 잠근 뒤 6시에 물이 나오는 시간이라고 하면 최소 30분 후에 물을 틀고 약 1~ 2분간 물을 흘려보낸 뒤 사용하는 게 위생적이다. 물론 가정에 수도가 설치된 곳 전부 다 같은 방법으로 물을 흘려보내야 한다는 사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가을이 왔다고 좋아했더니 이내 초겨울 같은 날씨라 참 계절의 변화도 너무 빠른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차 전용 주차공간에 빵 터지다 (2) | 2025.10.21 |
---|---|
돼지저금통 뜯는 날 (7) | 2025.09.17 |
제주도에 쿠팡 상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0) | 2025.03.07 |
마트에 가면 간혹 특이한 제품들이 미소를 짓게한다 (2) | 2025.02.20 |
부산에서 유명한 고래사어묵 유부전골 밀키트 직접 먹어 보니.. (2) | 2025.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