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음식물쓰레기 통 위의 고시래?

zoomma 2025. 11. 1. 09:36
728x90
728x90
제주도에서 이런 고시래 모습은 처음

 

얼마 전 재활용센터에 있는 음식물쓰레기 통 위의 뭔가가 있길래 자세히 보니 누가 봐도 '고시래' 민간신앙 모습이었다. 요즘엔 옛날보다 제사를 지내는 분들이 많이 줄었긴 해도 여전히 우리 주변 곳곳에는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낸다. 그럼 고시래가 뭘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잠깐 적어 본다.

 

고시래의 뜻은?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나 음식물에서 마지막 한 조각을 떨어뜨리는 행위 자체를 의미한다. 이느 조상들이 그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전통적인 우리네 관심으로 조선시대 경복궁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 고시래는 고수레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며, 음식의 일부를 허공에 던지는 민간신앙 행위와 관련이 깊으며 이러한 행위는 보통 풍요와 기도를 기원하는 의미로 담고 있기도 하다.

 

 

한 마을을 지나다 본 음식물쓰레기 통 위에 발견한 뭔가.... 내 눈을 의심하게 했다. 그건 누가봐도 알 수 있는 고시래의 모습 그 자체였던 것이다. 보통 고시래라고 하면 집 앞에 음식물 하나하나 뜯어서 올려놓기도 하는데 이렇게 한 접시 떡하니 올려 둔 모습은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다.

 

 

잠깐동안 올려 놓았을까? 설사 그렇다 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에 이렇게 한 접시 떡하니 올려 두는 것은 조금 아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껏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보통은 집 앞이나 주변에 두는 편인데 왜 이렇게 올려 뒀을까? 고양이나 개가 혹시나 고시래를 못 먹게 하기 위함인가? 개 같은 경우는 이 정도 높은 곳에 못 올라 오니 그렇다 치지만 고양이는 어디든 올라가는데.... 하여간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주민들이 사용하는 곳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고시래 모습에 조금은 당황하게 만들었다. 나만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가? 이런 모습은 이곳에서는 당연한 모습인가? 그저 그런 생각이 든 날이었다. 

 

한 동네에서 본 '고시래' 모습에 당황하다▼

 

728x90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