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만 주차할 수밖에 없는 공간을 보고 웃음이 지어진 이유
시골에 살다보니 도심과 또 다른 풍경이나 모습들에 친근감이 더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도 때 묻지 않는 시골의 옛 모습처럼 느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도심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살다 보니 주차공간이 모자라서 주차를 한 번 하려면 주차공간을 찾기가 솔직히 쉽지 않아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하지만 시골은 다르다. 도로에 갓길에 주차할 수 있는 흰 선이 의외로 많고 곳곳에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지금껏 시골에 살면서 주차 때문에 불편한 점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동네를 지나다 발견한 주차전용 표시를 보고 참 정겹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흰 페인트로 소형차 전용이나 경차 전용을 잘 적어 놓아서 사람들이 글귀를 보고 편하게 주차를 한다. 간혹 경차 전용에 경차가 아닌 차량이 주차된 곳도 있긴 하지만 워낙 주차공간이 넉넉해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는 듯하다.
그렇게 지나가다 발견한 경차 전용 주차공간을 보고 빵 터졌다. 경차라고 적어 놓아도 알아서 주차할 것 같은데 삐뚤한 글귀로 ' 경차만 '이라고 적어 놓았다. 글씨가 귀엽기도 하고 보는 사람들은 그 자리만큼은 경차 외 차량은 주차하지 않을 듯했다.
섬이라는 특성상 안쪽 시골에는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기 때문에 어디서나 사실상 주차가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이런 모습 또한 재미나게 느껴지는 것은 생활 속에서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해 잠시나마 생활 속에서 힐링 포인트를 찾아봤다. 빡빡한 도심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느끼는 시간이 되었음 하는 하루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가을인가 싶더니 어제 뉴스를 보니 윗동네는 첫눈이 왔단다. 이제 우리나라도 사계절이란 말이 물색해졌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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