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자갈치시장에 갔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자갈치시장에 들어서면 생선비린내가 코끝을 찌르지만 그래도 정겨운 느낌이 든답니다. 오랜세월동안 억척스럽게 사신 우리네 어머니들이 자식들을 위해서 새벽부터 밤 늦도록 생선을 팔면서 공부도 시키고, 결혼도 시키면서 힘겹게 살아오신 흔적을, 늘 주름진 얼굴을 보면서 느낀답니다. 주름의 골이 깊을 수록 삶도 고단했겠지요. 어릴적 엄마손을 잡고 처음 와 본 자갈치시장이 이제는 그 시절 엄마나이가 되니 자연스레 자갈치시장을 찾게 됩니다. 참고로 부산의 자갈치 시장에 대해 설명을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자갈치시장은 본디 충무동쪽 보수천 하구 일대가 자갈투성이였던 자리에 시장이 섰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한국최대의 어패류 전문시장으로 숱한 사연과 애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