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오랫동안 보관하는 노하우 작지만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잔파, 대파를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거기다 제주도는 농산물이 다른 지역보다 조금 비싸다는 것때문에 요즘 같아선 텃밭이 있는 집이 왜 그렇게 부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가게 뒷마당에 텃밭이 있다는 점이죠. 물론 우리 것은 아니고 텃밭주인은 따로 있지만 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따서 먹으라고 친절하게 대해 주십니다. 하지만 정성스럽게 텃밭을 관리하는 모습에 선뜻 먹거리를 따서 먹기엔 좀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만 받겠다는 말을 하고는 왠만하면 재래시장에 가서 장을 봐 옵니다. 조금 더 친해지면 주인장의 호의를 선뜻 받을 수 있는 날을 기약하면서 말이죠. 요즘 채소값이 많이 올라 대파, 잔파를 조금씩이 아닌 한 단 분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