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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살면 좋은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 중에서 최고는 아마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시간이 나면 언제든지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먹고 사는게 먼저이다 보니 시간을 내는 것 또한 여간 쉽지 않은게 제주도 생활의 현실입니다만....

그래도..........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한라산을 그것도 공짜로 자주 갈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내년에는 한라산갈때 미리 예약도 해야하고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요....확실한건 아니지만 그런 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여간 우리나라 최고 높은 산을 오른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뭔가 해 냈다는 마음에 늘 갔다 올때마다 뿌듯합니다.

그리고... 한라산 갈때마다 득템하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이 또한 생각하면 웃음이.... 어제 한라산에 갔다왔다가 스틱 고무를 배낭에서 꺼내는 남편을 보고 빵 터졌네요.

" 내려 오다 다섯개나 주웠다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저 웃지요.

사진보면 딱 알겠죠.. 네...바로 스틱에 달려 있는 고무입니다. 한라산 산행할때 우리도 많이 잃어 버렸던 그것.....

지금은 한라산 갈때마다 희한하게 돌 사이나 나무계단 사이에 낀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눈에 띄는 동시에 주워서 가져 옵니다. 왜냐구요... 고무때문에 생기는 환경적 문제도 해결하고 다음에 필요할때 재활용하려구요. 우리도 종종 산을 오를때 잃어 버려 아쉬웠는데 지금은 주웠던 것으로 끼워 재활용해 사용합니다.

한라산갈때 필수적으로 가져 갈 것 중 하나 스틱.... 없으면 오를때 보다 내려 갈때 정말 고생합니다.

참고로 스틱은 두 개 가져가야 덜 고생합니다.

한라산 산행때는 날씨도 엄청 중요하죠... 물론 제주도를 여행객으로 오신 분들은 미리 날씨 체크 하셔야 한라산의 멋진 풍경을 맘껏 보실 수 있습니다.

한라산 관음사 코스

한라산 관음사 코스에서 내려 다 본 제주도 전경

한라산 백록담

날씨가 좋은 날 다행히 한라산에 갔을때라 완전 대박이었습니다.(10월 초 백록담 풍경) 물론 지금은 이런 모습은 아니지만......어제 보니 물이 다 말랐더군요.. ㅠㅠ 한라산에 한 달에 한 번 간다는 계획을 나름대로 잘 지키고 있는 듯 합니다. 12월은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눈이 오는 날 정해서 가려고 합니다. 눈이 온 다음날 날씨 좋을때는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한라산의 절경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

  1. Favicon of https://futureindustry.tistory.com BlogIcon 아웃룩1000 2019.11.03 20:53 신고

    스틱고무 저 두개만 주세요. 저도 어디갔는지 사라졌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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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등산은 하시면 안됩니다 "

" ............. "

지금으로 부터 12년 전... 제주도를 자전거로 3박 4일 여행 후 갑작스런 무릎인대 파열로 인해 큰 수술 후 의사선생님께서 한 말이다. 하지만 지금 난 ...... 제주오름은 기본이고 그 험하다는 한라산을 오르고 있다. 의사선생님이 등산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럼 지금은 다리가 괜찮은걸까? 희한하게 수술 후 더 튼튼해진 다리 덕에 자전거로 여행 하기 전 보다 훨씬 좋아졌다. 물론 무리하지는 않는다. 매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걷기운동으로 다리를 튼튼히 하려고 한다. 사실 이렇게 꾸준히 걷기운동을 한 것도 불과 몇 년 남짓하다. 아무 연고없는 제주도 생활은 몇 년간 일에만 몰두하느라 운동이란 단어를 꺼낸 적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이렇게 말했다.

" 나.... 제주도와서 20kg 넘게 찐거 같아... 운동 좀 해야겠는데.. "

" ............... "

사실 나 또한 남편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몸 이곳저곳이 예전과 달랐다. 제주도 오기 전엔 나름대로 수영, 걷기등 꾸준히 운동을 했었다. 제주도 이사 후... 앞만 보고 달렸던 빡빡한 도심과는 달리 조금 여유롭게 살아갈 것 같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그런 이유에서 운동이란 단어가 어느덧 우리에겐 사치같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느꼈으니까....

우린 이제 한 달에 한 번 한라산에 간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돈 보다는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누구 한 명이라도 아프면 다 부질없다는 생각까지 어느날 갑자기 들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남편과 난 일이 일찍 끝나는 날이면 가까운 오름이나 올레길을 걸으며 조금씩 체력을 쌓아 나갔다. 물론 우리만의 목표를 정해 두고 말이다.

" 한 달에 한 번 한라산 어떻노? "

" 한라산? "

" 너무 빡신거 아니가? "

" 그렇게라도 안 정하면 걷기라도 제대로 하겠나? "

" ................ "

하긴 남편 말이 맞았다. 이렇게라도 정하지 않으면 가까운 오름, 올레길을 제대로 가겠는가! 하는 생각이 나 또한 들었기때문이다.

올레길 17코스 ( 조천 ~ 함덕 )

남들은 조금 황당하게 들릴지 몰라도 우리부부는 나름 심각하게 결정하게 된 부분이었고 그 계기로 지금은 예전보다 더 건강하게 걷기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 물론 평소에 무뚝뚝한 서로의 성격도 차츰 변해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이쁜 길, 맑디 맑은 숲길을 걷고 있으면 누가 먼저랄거 없이 대화가 시작되었다. 참 오랜만에 느끼는 소소한 대화.....참 사랑스럽고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이었다.

걷기만 해도 휠링이 되는 제주도

제주도 정착 5년차..... 이사 후 몇 년 간은 아무 연고없는 섬에서 사람들과 잘 적응하며 먹고 살기 위해서 아둥바둥 버텼던 것 같다. 도심 보다 더 앞만 보고 달렸던 제주도 생활의 기억이지만 그래도 지금껏 별 탈 없이 버티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 물론 지금부터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휠링 섬 제주도를 만끽하려고 한다.

집에 쌓인 한라산 등정 인증서

내가 한라산에 한 달에 한 번 오르는 이유는 첫째로 건강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제주도에서 산다는 것을 최대한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서다. 셋째는 운동을 하면서 우리부부의 대화가 많이 늘어 참 좋은 것 같다. 천혜의 자연환경의 섬 제주도에 산다는 건 때론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그 행복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해결 해야하는 과제라는 것을 새삼 많이 느끼게 되었다.

한라산 운무

한라산 백록담

사실 한라산 전문 산악인이 아닌 이상 정상까지 오른데는 정말 힘들다. 하지만 정상에서 느끼는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런 마음을 사진과 함께 SNS에 올리면 사람들은 묻는다.

" 한라산 너무 자주 가는거 아닙니까? "

" 한라산 왜 그렇게 자주 가세요? " 라고...

그럼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 이렇게라도 정해서 가지 않으면 평소에 운동은 절대 안할거 같아서요.. "

  1. Favicon of https://scoop-8282.tistory.com BlogIcon 오렌지훈 2019.10.11 21:54 신고

    저도 한라산을 몇번 등정했었는데
    그때마다 악천후가~기억납니다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주말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futureindustry.tistory.com BlogIcon 아웃룩1000 2019.10.11 22:16 신고

    할라산운무 장관입니당...건강한 운동 포스팅 계속 기대할게요.

  3. Favicon of https://in-astory.tistory.com BlogIcon 인에이 2019.10.11 22:52 신고

    한달에 한번씩 가시는 것도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12 03:19 신고

    너무 멋진 산행을 하고 계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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