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손님들이 즐거워 한 남편의 아이디어 '이것' 은?

남편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한 것 같다. 시간만 되면 뭐든 하나씩 기발한 것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말이다. 남편은 20년 넘게 요리를 하는 남자다. 물론 집에서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 가게에서 요리를 하는 쉐프이다. 그런데 이런 남자가 제주도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손님들을 웃게 만드니 그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느낀다. 물론 맛난 요리를 맛 보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뒷에서 바라 보노라면 나 또한 어깨가 으쓱해지지만....

 

 

남편의 기발한 아이디어

 

 

오늘은 우리가게에 온 손님들을 웃게 만든 조금 황당하지만 기발한 남편의 아이디어를 소개해 본다. 집에 가는 길...남편이 갑자기 자동차 부속품 파는 곳을 몇 군데 들렀다. 뭔가가 필요한 듯한 남편... 그렇게 몇 군데를 들러 사 온 것이 바로 옛날 택시에서 자주 봤던 동전통이다. 요즘엔 택시를 자주 안타서 이런 동전케이스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 손님들의 반응이 좋은 것을 보니 그 분들 또한 택시 이용을 잘 안하는 분들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동전케이스를 구입한 후 자동차내에 걸어 놓더니 이내 차에 있던 동전들을 꽂았다.

 

" 뭔데...그거....하하하하하 "

" 그체...재밌제.... "

" 근데..그거 뭐할라꼬? "

" 이거... 가게에 둘라고.."

" 엥?!.... "

 

얼굴과 다르게 참 재밌는 남편...

 

 

택시에 꽂혀 놓은 것만 보고 이렇게 직접 보기는 첨이다.

 

 

그렇게 자세히 보니 500원, 100원 꽂는 곳이 따로 구분되어 있다.

 

 

하여간.... 이런 것을 가게에 둘거라는 남편의 아이디어는 도대체 어떻게 나 온 것일까? 참 개구장이 같다.

 

 

나 보곤 은행에서 신권을 바꿔 오란다. 2016년 부터 신권을 잔돈으로 줄거라는 남편....그런데 은행에 가니 신권이 없는 곳이 많다. 그래서 은행 5군데에서 신권을 교환했다. 요즘엔 신권도 잘 안나오나 보다.

 

 

가게에 가져 온 동전통

 

 

남편은 이내 가게에 설치할 장소를 물색한 뒤 부착한다.

 

 

동전통이 걸릴 곳은 손님들이 계산을 하는 곳 바로 옆이다. 벽이 옹벽이라 단단해 기계를 이용해 벽을 뚫고 나사로 고정했다.

 

 

일단, 100원짜리 부터 꽂아 두었다. 우리가게 음식값 잔돈 100원을 받을 수 있는 가격대라 ..

 

 

먼저 남편이 100원 동전을 하나 뽑아 본다.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다며 즐거워 하는 모습에 나 또한 즐겁다. 물론 요즘 손님들이 직접 셀프식으로 100원을 뽑아 가며 즐거워 하는 모습 그 또한 즐겁다. 사는 것이 다 그렇듯이 소소한 것 하나에도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별거 아닌 일이 새롭게 다가 오게 만든느 남편... 역시 내 남편은 만능 재주꾼이다. 뭐..직접 만든 것은 아니지만 누가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낼까..... 설마...낸 사람은 없겠지?!.... ㅎㅎ

  1.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6.01.08 13:42 신고

    근데 손님들이 거기 있는 잔돈을 다 가져갈수도 있지 않나요?

    나는 그런걸 본적이 없어서요.

    하지만 아이디어는 참 좋고 또 손재주도 탁월하신거 같읍니다.

  2. BlogIcon 서영훈 2016.01.08 15:40

    재밌어하겠네요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空空(공공) 2016.01.09 13:55 신고

    ㅎㅎ 정말 기발합니다^^

  4. 2017.01.10 20:22

    비밀댓글입니다

728x90
반응형

남편의 알뜰함에 늘 배우고 사는 아내

여름엔 큰 태풍도 없고 장마도 없고 비 오는 날이 거의 없이 그렇게지내서일까... 이틀이 멀다 하고 비가 자주 오는 겨울철이 되니 조금 당황스럽다. 그래도 운 좋게 손님들이 많아 일찍 마치는 날이 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고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오늘은 일을 마치고 제주시에 위치한 오일장 시장 장날이라 잠깐 들러 주전부리를 사 먹고 집에 일찍  들어왔다. 밀린 빨래도 하고 대청소를 하기 위해서다. 집안일이야 해도 해도 끝이 없지만 그래도 자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 남편은 청소를 하기 싫어한다. 그래도 내가 4개를 하면 1개는 못이는 척해주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대청소가 진행된다. 별로 집이 넓은 것도 아닌데 청소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 힘들지만 이렇게 청소를 한 번 세게 해 놓으면 며칠은 신경 쓰지 않고 살게 되니 좋다.

 

청소를 다한 뒤 샤워를 하고 나왔더니 이게 무슨 일..... 남편이 버리려던 솜을 일일이 뜯고 앉아 있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한마디 하려던 내 입은 이내 굳게 다물어졌다.  사실 버리려던 솜으로 내가 아끼던 악어인형에 솜으로 채워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악어인형은 13년도 훨씬 넘었을 때 내게 선물했던 유일한 인형이기 때문이다.


"  안 되겠네... 베란다에서 해야겠다. "

 

 

 

설렁한 베란다에서 뭔가를 생각하는 남편

 

 

 

먼지가 떨어질 곳에 신문지를 깐다.

 

갑자기 남편은 솜과 인형을 들고 베란다로 나갔다. 그리곤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고 솜을 다시 인형에 넣었다. 한겨울 날씨에 베란다 문을 활짝 여니 찬바람이 쌩쌩 불지만 아무래도 솜을 뜯으면서 나오는 먼지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이었던 것이다.


 

 

 악어인형에 솜을 가득 넣어 주는 남편

 

늘 느끼지만 남편은 참 알뜰하다. 내가 뭔가를 하나 버리려고 하면 어딘가에  놔뒀다가 몇 번을 활용하고 버린다. 이번에 버리려던 솜은 너무 많이 세탁을 해 한쪽으로 뭉쳐져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긴 베개솜이었다. 이것도 15년 썼으니 나름 오래 사용했다고 생각하고 버리려고 했는데 이것도 재활용한다. 물론 내가 아끼던 악어인형에 솜을 가득 넣어 줘 이번엔 더 이상 이런저런 잔소리를 하지 못하겠다.

 

 

내가 받은 첫 번째 인형 선물이라 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는데 남편도 그걸 알기에 이렇듯 생각해서 솜을 넣어 줬을 것이다. 그런데 참 우습다.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인형에 솜을 넣고  있으면...

"  그냥... 마... 새 거 하나  사주라.."라고 하겠지만..... 내 남편이 나를 위해서 이러고 있으니 그런 말은 엄두도 못 내겠다. 오히려 소중한 추억이 깃든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어 줘서  '고맙데이!'라고  마음속으로 말할 뿐이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람이다 보니 애정표현은 늘 이렇다. 맘만 느끼고 표현은 잘 못하니....

 

 

처음보다  두 배는 더 탱탱해진 악어인형

 

하여간 2시간 동안 집 안 청소를 해서 솜먼지 때문에 화가 날 법도 한데 오히려 인형을 손보는 남편이 멋져 보이는 건 아마도 날 위한 행동이기에 가능하겠지.....

  1.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5.12.13 00:13 신고

    남편이 참 자상하시네요...와이프를 사랑하는 마음도 느껴지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