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에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러 자주 간다. 그곳엔 도심 근교의 바다와는 달리 순수한 느낌의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늘 갈때마다 느끼지만 아무도 살지않는 삭막한 스레트집들을 볼때마다 왠지 마음이 을씨년스럽기까지하다. 오륙도의 풍경을 담기위해 지나가야하는 이곳 용호동 나병촌. 지금은 그 말도 이젠 오래된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단어들이다. 그럼 흑백사진으로 담은 용호동 나병촌에 대해 잠깐 알아보자. 60여 년 동안 한센병환자 집단 정착촌이 되면서 무허가 건물들이 난립하여 주변 경관을 저해하는 불결지로 오명이 높았던 용호농장 일대이다. 멀리서 보기만해도 왠지 외딴섬의 집들처럼 보인다. 흑백으로 사진을 담으니 정말 오래된 사진처럼 보인다. 예전엔 수십년간 택시조차 동네에 들어오길 꺼렸고, 용호농장 주민들이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