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으로 만든 가방덮개에 놀라다 제주도에 정착하고 살면서 예전에 여행했을때 우리가 겪었던 일이 새록새록 떠 오르는건 아마도 여행을 하는 관광객을 심심찮게 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제주도는 새벽부터 장맛비가 세차게 내렸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는 차가 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가한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도심과 다른 제주도 출근길에 더 여유로워 보이는 것 같다. 촉촉히 비가 내리는 제주도는 햇살이 내리쬐는 날과 달리 낭만이 가득하다. 비가 와서 가게안에 있던 화분을 마당에 내 놓았더니 이내 이 모습 또한 이쁘다. 모든 것이 아직은 이쁘고 아름답고 낭만적이게 보이는 것을 보니 제주도에 정착해 잘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조금은 든다. 이사 후, 얼마되지 않아 적응이 쉽지 않았던 남편을 생각하면 어떻게 살아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