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을 하고 놀란 하루
나이가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흰머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간혹 너무 이른 나이에 흰머리가 생겨 버리면 그 또한 스트레스로 남는다. 유전이라고 하면 유전인 나의 흰머리는 30대 초반 때부터 염색을 하게 되었다. 몇 달에 한 번 하는 것이 어느덧 횟수가 늘어날수록 개월수는 줄어들어 머리가 상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염색으로 인해 두피는 점점 힘이 들었는지 어느 순간 염색을 하면 두피 트러블로 인해 병원을 다녀야 하는 일이 잦아졌다.
" 요즘엔 일부러 흰머리로 염색하는 사람들도 많아! "
" 탈색도 나이 들어서 일부러 은빛색으로 해! "
사실 이런 말들을 주변에서 수없이 들었다. 물론 그 말도 맞긴하다. 헤어 트렌드가 점점 자연스러운 모습을 하고 다니는 분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도 사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듯이 30대 초반부터 흰머리가 생기기 시작한 나로서는 그런 위안의 말들도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작년에 유독 몸이 안 좋아 머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인지 1년이 다 되니 흰머리가 거의 대부분이 되었었다. 염색을 오래 하지 않았으니 하게 되더라도 두피 트러블을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한 미용실에 가서 순한 염색으로 테스트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트러블이 일어났다. 그렇다고 이대로 계속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천연염색을 전문으로 하는 곳을 알게 되어 그곳에서 상담을 받고 염색 예약을 했다.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저녁 8시 (예약제)
전화번호 - 010 2906 7794
인스타그램 - @qsarang_jeju
주차장 - 있음

' 잘 될까? '
' 천연염색이라도 혹시 두피 알레르기로 또다시 고생하지 않을까? '
정말이지 별별 생각이 가운을 입는 순간 들었던건 사실이다. 그런데도 원장님은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차근차근 알레르기 테스트를 하고는 괜찮다고 말씀하시고는 염색을 진행했다.

타 미용실의 모습과 달리 이곳은 천연염색 위주로 염색을 하는 곳이다. 체인점 같긴 한데 사실 잘 돌아다니질 않아서인지 이런 곳은 처음 와 봤다. 두피케어도 전문으로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두피 관련 클리닉을 주로 한다는 점에서 마음이 안정이 된 듯했다.

가게 내부는 넓고 쾌적하다. 물론 사장님도 친절하고 개인적으로 편했다. 두피, 탈모, 기능성 염색 전문점이라 그런지 곳곳에 손님들이 잘 볼 수 있게 각종 제품들도 진열되어 있었다.

누가 보면 흰색으로 탈색을 했냐 할 정도로 머리가 하얗게 변한 난 드디어 샴푸를 시작으로 염색을 진행했다. 천연염색으로 진행하긴 하지만 사실 다 염색을 마칠 때까지 두피가 가려우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을 솔직히 든 게 사실이었다. 물론 결과는 상상외로 너무 좋아서 놀라긴 했지만 말이다.

흰머리로 탈색한 거 아님..... 자연적으로 된 흰머리 ㅜㅜ 나이는 못 속인다는 말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인가 싶다. 직접 사진으로 자세히 머리를 보니 놀랍다. 그러고 보니 1년 동안 참 당당하게 이 모습으로 다닌 것 같기도 하다. 대단하네 나 자신이.....ㅋㅋㅋ

천연염색이라 그런지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딱 좋다. 보통 미용실에 가서 염색을 하면 색을 입히고도 1시간은 족히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긴 염색시간도 조금 짧아서 좋았다. 사실 염색시간이 길면 길수록 머리 손상도 사실 걱정되는데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시간이었다.

염색이 되는 동안 주전부리 몇 개도 먹고 음료도 마셨다. 염색하는 시간이 후다닥 지나간 느낌이다. 일일이 설명도 잘해 주시고 샴푸 하면서 마사지도 좋고 피로도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그럼 결과는 어땠을까...... 나도 보자마자 놀랐다.

흰색으로 탈색을 했냐고 할 정도로 흰머리가 많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자연스럽게 검은 머리로 염색이 잘됐다. 물론 천연염색이라 그런지 염색을 하는 내내 가려움 그런 건 없었다. 그럼 4시간이 지난 지금 글 쓸 때의 두피 상태는 어떨까... 가려움이 없이 괜찮다. 염색만 하면 먹었던 두피 알레르기 약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다. 20년 전 염색을 처음 접할 때 두피가 하나도 가렵지 않을 때의 상태라 흡족하다. 지금껏 염색만 하면 두피 알레르기로 고생했던 순간들이 다 뇌리 속에서 리셋되는 것 같다. 지금껏 염색을 하면 두피 알러지로 고생하는 분들이 있으면 꼭 천연염색을 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이다. 오늘을 또 기억하고 싶은 날이다. [내 돈 내산 리얼 후기]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찰차 전용 주차공간은 첨 보네... (3) | 2025.11.14 |
|---|---|
| 음식물쓰레기 통 위의 고시래? (2) | 2025.11.01 |
| 물탱크 청소로 단수가 되었다면? (3) | 2025.10.22 |
| 경차 전용 주차공간에 빵 터지다 (3) | 2025.10.21 |
| 돼지저금통 뜯는 날 (7) | 2025.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