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카페 - 오설록 티뮤지엄
휴일이면 가까운 곳이라도 드라이브를 하며 하루를 보낸다. 육지에 살 때는 어디 가고 싶으면 밤낮 아니 새벽에도 갈 곳이 많았지만 이곳 제주도는 밤에 갈만한 곳이 거의 없다. 마치 어릴 적 시골에 갔을 때 저녁 땅거미가 질 무렵 모두가 집으로 가고 한적한 길가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던 제주도 생활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게 더 건강에 좋은 일상이 되었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엔 일찍 밥을 먹고 편안히 집에서 쉴 수 있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드라이브를 멀리갔다. 제주도 동쪽에서 서쪽은 꽤나 먼 거리다. 점심을 먹고 오래간만에 오설록에 가서 따뜻한 차 한잔 마시기로 했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내부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카페 내부는 사실상 여유로움이라고는 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도 녹진한 녹차 한 잔을 마시니 다른 카페에서 맛본 그 맛이 아니라 좋긴 했다.
오설록
영업시간은 오후 6시 까지니 참고해 가면 될 듯하다. 이곳에 가면 대부분 말차 아이스크림과 녹차라떼를 주문한다. 가격은 여느 커피숍 보다 약간 비싼 편이긴 하지만 직접 이곳에서 자란 녹차라서 믿고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녹차 음료 시음을 하기도 하는데 양은 극히 적어서 맛을 음미하기엔 부족하다. 그냥 사 먹는 게 낫다.

남편은 아이스크림을 난 녹차라떼를 마셨다.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반도 못 먹었다. 너무 달지 않으면 참 좋으련만.... 하여간 남편이 맛있게 드셔 주시니 다행이다 싶다.

이곳에서 파는 메뉴는 대부분 녹차가 들어간 것이다. 사람들이 많아서 먼저 자리를 잡고 앉은 뒤 주문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서서 먹어야 하는 참사가 생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 되었다.


음악 소리는 사람들 대화 소리에 이미 점멸이다. 그냥 돗데기 시장 같은 느낌이다. 중국사람들이 대부분인걸 보니 버스로 단체로 온 듯했다. 아마도 제주도 여행 코스 중 한 곳이겠지....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예전에 여유롭게 앉아서 먹었던 생각은 이미 과거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되었다. 지금은 여유로움은 둘째치고 그냥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찾느라 정신없이 돌아다닌 기억뿐이었다.

관광객을 상대로 녹차로 만든 각종 쿠키, 초콜릿도 있다. 선물용으로 좋아 보였다. 단, 가격이 비싸긴 했다.


오설록 티뮤지엄은 지금은 관광코스의 한 장소다 보니 늘 북적이는 곳이 되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자란 녹차를 맛볼 수 있어 그 점이 장점이고 좋다. 우리가 보성여행을 할 때 녹차밭을 가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부리듯이 말이다. 물론 이곳에선 여유는 찾아볼 수 없으니 그것을 참고하고 가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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