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파먹기 18탄 - 채소 쪄 낸 후 채수 활용법

채소 찐 후 채수 절대 그냥 버리지 마세요

 

냉장고에 있던 채소도 정리할 겸 각종 채소를 채 썰어 쪄 낸 후 비빔밥으로 먹기로 했다. 간혹 채소가 남으면 난 이렇게 채소를 쪄서 먹는 편이다. 간혹 이렇게 먹으면 웰빙으로 한 끼 식사를 하는 것 같아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도 솔직히 든다. 떡을 찌려고 샀던 찜솥을 지금은 채소 쪄 낼 때 더 사용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별로 없을 것 같은 채소가 채 썰어 놓으니 꽤 양이 많아 양파와 호박은 마늘을 넣고 볶은 채소를 만들기로 했다. 마늘, 오일, 소금, 깨소금만 넣으면 맛있는 달작지근한 채소볶음이 된다. 쪄 낸 채소와 볶은 채소와의 만남은 비빔밥에서는 최상의 궁합이다.

 

 

후다닥 만들어 놓으니 양이 많아서 한 끼가 아닌 두 끼는 거뜬히 해결 가능할 듯 하다. 요즘같이 춥고 입맛 없을 때는 간단하게 먹는 것도 괜찮다. 

 

 

난 채소를 쪄 낼때는 소금등 일절 조미료를 넣지 않고 그냥 요리한다. 어차피 나중에 고추장으로 비벼 먹을 거라 굳이 간을 안 해도 되는 것 같다. 예전에 각종 채소에 간을 다 했더니 짜서 하루 종일 물을 마셨던 기억이 있다. 하여간 고추장 넣어서 비빔밥을 먹으려면 채소에는 간을 되도록 안 하는 게 정석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비빔밥이다. 여기에 달걀후라이 하나 올리고 들기름을 넣으면 나가서 먹는 것보다 더 맛난 비빔밥이 된다. 버섯을 많이 넣어서 식감도 고기맛이 나서 고기를 즐기지 않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비빔밥이 없을 듯하다.

 

 

채소를 쪄 낸 후 채수는 그냥 버리지 않는다. 이것이 은근히 영양덩어리이기 때문이다. 난 채수를 병에 담은 뒤 찌개나 조림을 할 때 육수 대신 채수를 넣어 요리한다. 그랬더니 담백하고 더 맛있었다.

 

 

물을 많이 넣지 않고 채소를 쪄 냈기에 채수는 더 진한 영양 덩어리다. 그냥 버리면 절대 후회하는 그런 채수이기에 난 꼭 요리에 활용한다. 

 

 

며칠 후...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채수를 꺼냈다. 생선조림을 하기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다. 무 깔고 신선한 생선을 올리고 그 위에 양념장을 넉넉히 올린 뒤 채소를 넣어 끓이면 맛있는 생선조림이 된다. 

 

 

채수는 양념장에 넣어서 잘 버무려 주고 남은 것은 육수 대신 넣어 준다. 정말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생선조림의 비법은 아마도 영양 덩어리 채소 덕이 아닐까 싶다. 

  

 

뚜껑을 닫고 한소끔 끓인 후 중불로 졸여주면 맛있는 생선조림이 된다. 이것저것 반찬을 준비하다 보니 다 졸여진 사진이 없어 아쉽다.  여느 음식점에서나 볼법한 비주얼인데....

  

 

요즘엔 웰빙의 열풍으로 채소 등을 쪄서 먹는 게 보편적이다. 채소가 많을 때는 나처럼 찜솥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 채소를 삶은 후 나온 채수 활용법을 올려 본다. 날씨가 추울 때는 뭐니 뭐니 해도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 독감환자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하니 밖에 나가는 것도 솔직히 겁이 날 정도다. 모두 밖에 다닐 때는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 착용 잘했음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