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 팍팍 들어간 통밀빵과 올리브 치아바타 만든 날
간혹 빵이 먹고 싶을 때는 직접 만들어 먹는 편이다. 맛있다기보다는 건강한 느낌의 빵이라는 생각에 한 번 두 번 만들다 보니 지금은 자연스럽게 뚝딱 만든다. 빵도 다 떨어져서 만들어야지 했었는데 얼마 전 마트에 갔다 나오는 길에 빵집에서 솔솔 풍겨 나오는 빵냄새에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냉장고에 남아 있는 통밀가루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빵이나 쿠키를 만들다 남은 재료들이 냉장고 한 켠을 차지해 있어 정리도 할 겸 통밀빵과 치아바타를 만들기로 했다. 자세한 레시피는 예전에 올려 두었던 것으로 대체해 본다. 집에 견과류와 건과일이 있으면 같이 넣어 만들면 더 건강한 빵을 만들 수 있다. 치아바타는 올리브를 넣으면 더 맛있지만 올리브가 없으면 그냥 만들어도 맛있다. 단,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그것도 몸에 안 좋을 수 있으니 적당히 먹어야 한다. 밥 대신 한 끼 식사 대용이랄까...
통밀빵 만드는 법
통밀빵 만들기 & 보관 방법
100% 통밀빵 집에서 만들기안녕하세요 줌마스토리입니다. 요즘 빵 만들어 먹는 재미에 솔솔 빠졌답니다. 평소 빵을 좋아하다보니 워낙 빵집을 많이 갔는데 이제는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어 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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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밀 치아바타 만드는 법
통밀 치아바타 만드는 법
통밀 100% 치아바타 레시피빵을 좋아긴 하는데 시중에 파는 빵은 너무 달아서 요즘엔 건강을 생각해 직접 만들어 먹고 있어요. 식이요법과 병행하다 보니 먹는 것 하나도 신경써서 먹어 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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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바를 만들고 남은 재료로 통밀빵에 넣기로 했다. 견과류를 씹기 편하게 다져 주는 것이 좋다. 칼로 다져도 되고 기계로 다져도 된다. 올리브 통조림이 하나 남아 있어 그것은 치아바타 만들 때 넣기로 했다.

올리브는 물에 한 번 헹궈주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넣었다. 뭐든 적당량 넣으면 더 맛있으니 많이 넣지 말고 남은건 1회용 비닐봉지에 남아 밀봉한 후에 냉동실에 넣어 뒀다. 빵을 만들 때는 재료들이 이렇듯 남을 때가 있으니 잘 보관하는 것도 필요한 사항이다.


요즘 날씨가 좋아서 실온에서 빵이 잘 부풀게 두는 것도 좋고 전자렌지에 물을 한 번 데워준 뒤 그 자리에 넣어 두는 방법도 있다. 물론 전자레인지에 넣어두면 훨씬 시간이 절약되고 잘 부푼다.


잘 부푼 통밀가루 반죽을 반으로 나눈 뒤 하나는 치아바타, 하나는 통밀빵을 만들었다. 견과류를 많이 넣었던 통밀가루는 치아바타 보다는 조금 퍽퍽할 수 있긴 하지만 건강빵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난 통밀빵이 더 고소하니 맛있었다.


각종 재료들을 넣은 뒤 몇 번의 발효 과정을 거치면 맛있는 빵이 된다.


빵 발효할때 제일 행복한 것 같다. 내가 먹을 것을 직접 만드는 재미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좋다. 그래서 늘 빵집 앞의 빵냄새가 솔솔나도 그냥 지나갈 수 있는 듯하다.



발효시간을 이번에는 더 있었다. 24시간이 지나면 조금 퍽퍽한 느낌과 발효 특유의 향이 나는데 그렇게 긴 시간은 하지 않았다. 보통 저녁에 이렇게 반죽을 해 놓고 아침에 구우면 더 맛있는 것 같았다. 물론 빨리 먹고 싶으면 발효 몇 시간 만에 구워도 된다. 맛도 다 개인취향이 있으니 그건 알아서 시간을 조절하면 될 듯하다.




생각보다 양이 많이 나와서 몇 번을 구워야 했지만 만들어 놓고 잘 보관만 하면 몇 주는 거뜬하게 먹고 싶을 때 꺼내 먹을 수 있어 좋다. 빵 보관법은 글 서두에 있는 관련글을 참고하면 된다.



뭘 먼저 구울까 생각하다 남편이 좋아하는 치아바타부터 구웠다. 고소한 빵 냄새에 식사를 마친 지 1시간도 안 되었는데 조금 먹어 볼까 하고 먼저 말을 꺼냈다.


통밀빵은 내가 좋아한다. 각종 견과류가 많이 들어가 있어 씹는 맛도 있고 건강한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많이 먹으면 칼로리가 높을 수 있으니 한 번 먹을 때 1 ~ 2조각 정도 먹으면 적당하다.


난 빵을 만들어 놓고 입맛이 없거나 간식이 필요할 때 채소와 함께 먹는다. 몇 개만 이렇게 먹어도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사실 그냥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지만 땅콩잼이랑 채소를 올려 먹으면 더 맛있다. 통밀가루 사용하고 남은 게 별로 안 되겠지 하고 시작한 일인데 생각 외로 많은 양에 이번 달은 빵 구울 필요 없이 든든하게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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