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예전 단골이었던 음식점을 찾았다. 그러고 보니 거의 3년 정도 된 것 같기도 하고... 오래간만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남편이랑 동태찌개집에 갔다. 2015년 처음 갔으니까 11년이 넘은 나만의 단골집이나 마찬가지다. 늘 그렇듯 한 가지 음식으로 승부를 거는 그런 맛집이다.

가게이름은 슬기식당이다. 하루 딱 4시간 영업하는 곳인데 여전히 이곳은 재료가 일찍 소진되어 되도록이면 오픈런을 해야 제때 식사가 가능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까지다. 우린 9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웨이팅을 하는 분들이 계셨다.

오픈 시간이 한 5분 정도 남으니 기다리던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갔다. 차에서 기다리던 우리도 부리나케 갔다. 조금이라도 늦게 갔다면 첫 타임 식사를 할 때까지 밖에서 웨이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테이블 남겨 둔 채 들어가게 되었고 제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반찬은 직접 만든 반찬이 맛있다. 어묵, 멸치볶음, 김치는 리필 각이다.

딱 한 가지 메뉴인 동태찌개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괜찮다. 매운 것을 잘 못 드신다면 고춧가루 안 들어간 것으로 주문하면 된다.

주인장 인성만큼 정이 넘치는 양이다. 고니, 알, 동태 그리고 두부가 한가득 들어 있다. 가격은 10,000원이다.

난 고니, 알을 안 먹어 남편에게 덜어줬다. 여긴 밥도 리필이 가능해 모자라면 무료로 먹을 수 있다. 참고로 주인장 정말 친절하심 ~

날씨도 추운데 뜨끈한 동태찌개 한 그릇 먹으니 땀이 절로 났다. 오랜만에 가서 먹어 그런지 얼큰하고 맛있었다. 보약을 따로 먹지 않아도 이렇듯 맛난 거 먹고 기분 좋아지면 그게 다 보약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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