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함덕 맛집 - 벵디
몇 년 전만 해도 갈때마다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던 맛집이 있었다. 자주 제주도 동쪽으로 여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곳 주변의 맛집을 하나 둘 가게 되었는데 항상 갈때마다 북적했던 벵디는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함덕으로 이전한 뒤 가보게 되었다. 집과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어 개인적으로 접근성이 좋아 가게 된 것도 사실 없지않아 있었는지도 모른다.

구좌 쪽에 있을때도 다른 가게와 달리 가격대가 조금 있었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이곳에서도 여전한 가격대다. 그래도 한 번은 먹고 싶었던지라 편한 마음으로 가봤다. 벵디 가게에서 제일 많이 나가는 메뉴는 돌문어덮밥이다. 아마도 문어 비주얼이 각종 SNS에 올리기 좋아 그런지도 모르겠다. 우린 돌문어덮밥과 물회를 주문했다.
벵디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저녁 7시 30분
주소 -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610-6 2층

함덕으로 이전한 이곳은 바닷가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2층이라 혹시나 바깥 뷰가 괜찮을거란 생각이었는데 예전 구좌쪽에 비하면 조금 아쉽다. 그래도 쾌적하고 넓은 실내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괜찮았다.

구좌 쪽에 있을때는 웨이팅 줄이 길었는데 이곳은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거의 없었다. 아마도 함덕 주변 맛집들이 많아서 조금은 분산된 느낌이 들기도 했고 워낙 함덕엔 다양하고 특별한 음식점들이 많아서 이곳의 메뉴는 그렇게 사람들의 SNS를 자극하지 않는 듯 했다. 난 그래도 맛이 있으면 상관없을거란 생각으로 음식 맛을 보기로 했다.

돌문어덮밥을 주문하면 솥밥이 나온다. 직접 먹어보니 돌문어덮밥과 반찬에 비해 밥이 상당히 많아 밥을 다 먹고 나온 뒤에는 반찬이 생각이 나지 않고 밥만 먹고 나온 이상한 느낌이 들었었다. 아마도 생각보다 작은 양의 문어에 놀랐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사진은 가까이서 찍어주는 센스........ 이러니 양이 푸짐해 보일 수 밖에 ...하하하하~ 그래도 반찬 리필은 소소하니 할 수 있어 그것으로 밥을 먹었다. 개인적으로 물회 맛은 좋았다. 제주도라 딱히 특별하진 않았지만 역시 대중적인 맛은 실패없는 법이니까...

종업원이 문어를 자를때 최대한 얇게 자르라고 했다. 왜 그런지 먹어보고 알았다. 조금 도톰하게 잘랐다면 몇 번 먹으면 없어지는건 당연하고 사실 질기기 때문에 얇게 자르라는 말을 한 듯 했다. 하여간 최대한 얇게 잘라 밥에 올려서 먹었다. 기름이 너무 많아 밥 비벼 먹는건 포기했다.


그래도 사진 한 컷이라고 이쁘게 찍고 싶어서 몇 개는 크게 잘라 달라고 해서 먹었다. 이렇게 하니 엄청 양이 푸짐해 보이는 마술~


식사를 하는 내내 2팀이 끝이었다. 에고고~ 이렇게 잘 꾸며놓고 손님이 없다니 요즘 음식점들이 안된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구좌 쪽에선 나름대로 바닷가 바로 앞이고 가게 안이 좁아서 늘 북적이는 손님들 모습에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여긴 그런 낭만이 없어졌다. 역시 손님들도 바다뷰나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을 주로 찾아 가나보다.

참고로 돌문어덮밥에 나오는 돌문어의 비주얼은 딱 요기까지.... 젓가락 길이도 되지 않는 그릇 크기다.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릴려고 얼마나 가까이서 찍는지 직접 먹어보면 안다. 하여간 직접 가서 먹어보니 한 번은 궁금해서 가볼만 했다는 생각에 만족했다.

집으로 가는 길..... 잠깐 세워서 동네 사진 한 컷 찍었다. 건물이 많이 없는 제주도라 늘 멋진 풍경은 덤이다. 함덕 주변에는 다양한 커피숍도 많고 해수욕장도 아름답다. 제주도 동쪽 여행코스로 잠시 들려도 절대 후회없을 그런 아름다운 동네라 감히 자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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