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 밀면집
오랜만에 갔던 밀면집이다. 부산에 있을 때는 참 자주 갔던 밀면집인데 지금도 여전히 밀면을 좋아하기에 제주도 오랫동안 살아도 밀면은 자주 먹는 편이다. 부산과 다른 느낌의 밀면이긴 하지만 이곳 밀면은 내 입맛에 맞아 좋다. 명절이 지나고 밀면이 먹고 싶어 갔는데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인테리어다. 핼러윈데이가 가까워졌음을 이곳에서 새삼 느끼게 될 줄이야....
핼러윈데이에 어울리게 잘 꾸며 놓았다. 마당이 넓은 관계로 이런 인테리어도 가능하다는 것이 제주도만의 장점일지도 모른다. 자연과 어울리는 인테리어에 이국적인 느낌도 많이 들긴 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긴 했지만 여전히 제주도는 낮기온이 28도를 육박하는 날씨다. 10월 말까지 이런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니 가을이 너무 짧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조금은 씁쓸해진다. 보통 11월이면 초겨울 느낌이 나는데 제주도는 아마도 그때쯤이면 가을 느낌이 나는 날씨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넓은 마당을 중심으로 인테리어도 잘 해 놓았고 요즘 많이 나오는 호박도 갖가지 종류별로 진열해 놓으니 더 운치가 있어 보였다. 밀면을 먹으러 갔다가 웨이팅이 있어서 잠깐 둘러본 마당은 볼거리가 가득했고 사진 찍기도 좋았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내 차례가 되어 밀면집으로 향했다. 이곳은 1년 중 3달은 쉬고 나머지는 휴일이 없이 영업을 한다. 그래서 언제 어느때 가도 좋다.
자연과 사람들 밀면
주소 -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185
메뉴 - 물밀면, 비빔밀면, 수제떡갈비
참고로 밀면은 보통, 반곱배기, 곱빼기 가격이 다 동일하다 8,500원이다. 이런 이유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곱빼기를 주문한다.
테이블에 앉으면 키오스크가 있다. 거기서 메뉴 주문과 동시에 결재를 하면 된다. 우린 비빔밀면과 물밀면을 주문 했다. 가격은 각각 8,500원이다.
수저, 앞접시, 온육수,물은 셀프다. 요즘엔 어딜 가나 셀프코너가 있기 때문에 별 불편함은 없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둘 다 곱배기로 주문했다. 양이 상당히 많긴 하지만 먹다 보면 어느새 다 먹게 되는 묘한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개인적으로 내 입에 맞아서 좋다.
내가 부산사람이라서 밀면을 좋아 하긴 하지만 아마도 밀면 특유의 면발이 좋아서 좋아 하는지도 모르겠다. 제주도 여러 밀면집을 많이 다녔지만 이곳이 제일 괜찮았던 것 같다. 개인적인 맛 취향이니 다른 분들은 참고하시길...
식사를 하고 둘러 보지 못한 곳까지 꼼꼼히 구경했다. 어쩜 이리도 핼러윈 인테리어에 진심인 걸까..... 그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주인장의 정성도 엿보였다.
호박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다. 늙은 호박을 보니 호박죽도 생각나고 호박쿠키도 만들어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농협에서 호박 한 덩어리 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밀면을 먹으러 갔다가 소화도 시킬겸 넓은 정원에 잘 꾸며진 핼러윈 인테리어에 한참을 보게 되었다. 제주도라서 가능한 초원에서의 인테리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낀 하루였다. 명절연휴가 지나니 조금은 홀가분하기도 하고 좋긴 하다. 이제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을 즐길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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