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벽화마을에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일들..

zoomma 2011. 3.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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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남편과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평소 여행을 자주 갈때와는 달리 더 설레이고 좋았습니다.
우리가 이번 봄 여행지봄로 정한 곳은 가가대교를 지나 거제도와 통영입니다.
봄의 문턱에 한층 다가와서 그런지 날씨도 무척 쾌청하고 따뜻해 봄내음까지
느껴진 여행이었답니다.
그런데 여행중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 오늘 여행기행문보다 먼저
기사거리와 여러분과 만나뵈려 합니다.
오늘 제가 할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 내용일거라 감히 생각하고
적어 봅니다.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항이라 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참 아름다운 항구입니다.
그런 항구에 예전과 달리 얼마전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름다운 벽화마을 덕분이지요.
평소 우리가 보는 도심속의 벽화마을과는 달리 통영에 있는 동피랑 벽화마을은
아름다운 벽화만큼 통영의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에 더 매력을
느끼게 하는 곳이지요.
그래서 더 인기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또한 그런 인기를 몸으로 느끼고파 통영에 들리면서 동피랑마을에 가 보기로 했지요.
역시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우리가 갔을때만해도 카메라를 맨 많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더군요.
그런데 아름다운 경치만큼 아쉬운 점이 눈에 많이 띄어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마음에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듯한 동피랑마을입구에 적혀진 글귀입니다.
' 우와.. 몬당서 채리보이 토영항 경치가 잠마로 쥑이네..'
정말 그럴까?!란 의심반 궁금증반의 마음으로 저도 동피랑마을에 올랐습니다.





역시나 글귀만큼..
마을입구부터 이쁘게 단장된 벽화들이 더 친근함을 느끼게 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런데다가 골목 골목 높은 지대를 오를때마다 한 눈에 보이는 통영항과
그 주변의 풍경은 가히 절경 그자체더군요.
그런데 아름다운 벽화마을에서 관광객들의 행동들 중에서 '이건 좀 아니네!' 하는
마음이 내내 들었답니다.
그럼 제가 벽화마을에서 본 관광객들의 잘못된 행동을 그대로 설정을 해서
여러분께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진 속은 관광객들의 잘못된 행동을 설정한 것이니 이해하시는데 참고하시길요.)

** 벽화마을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
1. 벽화마을엔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벽화만 보시지 집 안을 엿보는 행위는 하지 말아 주세요.
정말 몰상식한 행동입니다.



2. 남의 집 창문에 귀를 기울이고 엿 듣는 행위 정말 역겹습니다.
뭐가 그리 궁금한게 많은지..
누가 당신 집을 기웃거리며 엿 듣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얼마나 짜증나고 화가 날 일인지요..



3. 남의 집 옥상에 올라가지 맙시다.
벽화마을엔 사람들이 다 사는 곳입니다.
남의 집 옥상까지 올라가서 시끄럽게 하는 행동은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에 사는 분들은 옥상에서의 쿵쾅거리는 소리에 스트레스 아닐까요..



4. 아름다운 벽화를 보러 왔으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보고 가셨음하는 마음이 많이 들더군요.
골목마다 그려진 벽화를 보며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화가 날 정도라며
지나가는 동네주민의 말에 오히려 옆에서 듣는 제가 다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맞아요.
남의 동네에 와서 시끄럽게 떠들며 남을 생각하지 않는 행동은 아니라고 봐요.



아름다운 벽화를 보기위해 멀리서 여행을 온 분들이 통영에는 유난히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피랑 벽화마을은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절대 잊어선 안 될 것 같아요.




아름다운 벽화를 보러 오셨으면 그 동네의 멋진 풍경을 구경하고
친구, 연인과의 아름다운 추억과 여행 중에 느낄 수 있는 여유만을
느끼고 갔음합니다.



오죽 피해가 많았으면 이런 글귀가 입구에 적혀 있을까요..

' 무십아라! 사진기 매고 오모 다가,
놔 넘 우집 밴소깐꺼지 디리대고 그라노?

내사 마, 여름 내도록 할딱 벗고 살다가 요새는
사진기 무섭아서 껍닥도 몬벗고,
고마 덥어 죽는 줄 알았능기라.'

어때요..
이 글귀를 보니 벽화마을에서 남을 좀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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