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범어사의 사찰음식은 이렇습니다.

zoomma 2011. 3.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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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의 사찰음식은 이렇습니다.

" 나중에 시간되면 범어사 들렀다 갈래? "
" 그래..시간되면.."

남편과 오후에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시간이 되어 범어사에 갔습니다.
범어사..
이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짠합니다.
왜냐하면 엄마의 49제를 범어사에서 지냈기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갈려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인데도 왜 그렇게 자주 가지지 않는지..
그런 마음때문일까요..
가끔 조용한 사찰에 가서 내 자신을 바라 보면 너무 앞만 바라보고 달려 가지
않는가하는 생각까지 들어 왠지 내 자신에게서 삭막함이 묻어나곤한답니다.
그래도 사찰에 잠깐 머물다 오는 것이지만..
같다오면 정말이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남편과 범어사 내부를 일일이 돌아 보며 사색에 잠기며 많은 생각을 한 후..
사찰을 내려 오는 길에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사찰식당으로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 자기야..밥 먹고 내려갈까? "
" 벌써 저녁시간이야..그래..먹고 내려가자.."
" ㅎ..잘됐다.. 배도 출출했는데.."


저녁시간 타이밍이 잘 맞춰 내려 온 범어사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오늘은 별로 사람없네.."
" 추워서 그런가?!.."

작년에 범어사에서 밥을 먹었을때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는 기억이 새록한데..
오늘은 식당안이 텅 빈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범어사에서 주는 공양음식은 여전히 맛있더군요.
아참...
부산 최고의 사찰 범어사에서 나오는 사찰공양엔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제가 사진으로 찰칵 찍어 왔습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것이라 화질이 별로 좋지 않은 점 참고하시고 보시길요.
카메라로 찍었으면 더 선명하고 맛나게 보였을텐데 좀 아쉽더군요.

그럼..
범어사에서 나오는 사찰음식을 소개합니당~.

짜잔~.
이렇습니다.


최고의 사찰 범어사에는 어떤 반찬들이 나오는지 자세히 볼까요..
김치, 콩나물무침, 미역줄기무침, 오이.양배추무침 그리고 시락국이 나오더군요.



글구..
위의 배식판에 따로 먹는 분들도 계시지만 울 남편처럼 큰 그릇에 반찬을 넣어
비빔밥처럼 비벼 먹는 분들도 있다는...


어때요..
범어사의 사찰 공양음식 다른 곳과 좀 차별화 되나요?!..
사실 다른 사찰에서도 공양음식을 많이 먹어 봤는데요..
전 희안하게 범어사에서 먹는 공양음식이 맛있더군요.ㅎ



아참..
글구 사찰 공양음식을 먹고 난 뒤 뒷처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 드릴께요.
뷔페식으로 된 공양음식을 먹을 만큼 가져 온 후 다 드시면..
자신이 가져 온 그릇은 자신이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그릇 씻는 곳에서 양치는 하시면 안된다는..
특히 할머님들 틀닛은 절대 세척하시면 안됩니다.
범어사에서도 오죽 그런 분들이 많으면 '할머님 틀닛 집에서 세척하세요' 라는
문구를 붙여 뒀을까요.
맛있게 공양음식을 드셨으면 뒷 마무리도 깔끔하게 정리하시길...

오랜만에 고즈넉한 범어사에 들러 사색에 잠겨 보고..
현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번 더 마음을 새기며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바빠서 돌아 보지 못한 것들을 생각하는 시간도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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