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양경찰 수련원
정말 오랜만에 언니와 단둘이 여행을 한 것 같다. 공항에 시간 내어 마중 나온 언니의 모습은 해맑은 어린아이처럼 너무도 좋아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잘 만나지 못했던 터라 더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비행기로 한 시간밖에 안 걸리는데 한 번씩 가더라도 특별한 날에 가서 오랜 시간 같지 있지 못해서 그런지 이번처럼 여행의 기분을 내어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첫날은 영도에 있는 숙소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다.

우리가 첫날 밤을 묵었던 곳은 부산 영도에 위치한 남해해양경찰 수련원이다. 공항에서 꽤 먼거리긴 했지만 부산에는 교통편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별 불편함은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남포동 롯데백화점에 하차해서 수련원까지 가는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마을버스는 영도5, 영도 7번이 가고 일반버스는 9번이 간다.
남해해양경찰 수련원
주소 - 부산시 영도구 와치로 34
입실 - 오후 3시 이후
퇴실 - 오전 11시 이전

우린 롯데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택시를 이용해서 수련원까지 갔다. 택시비는 10,000원도 안 나온다. 택시 기사분이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영도 관광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여자 둘이서 가는데 무서운 이야기를 해서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 이곳 주변 건물에서 공포영화를 찍었다면서 예전에는 영화촬영지를 구경하기 위해 건물 구경을 했다나 어쨌다나.... 하여간 귀신이야기를 오는 내내 하는 바람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숙소에 짐을 풀어 놓고 저녁을 먹기 위해 나와서 외관과 주변 풍경을 찍어 봤다. 해가 있을 때 봤을 때도 멋진 풍경이었는데 밤에는 더 아름답다고 리뷰가 많이 올라와 은근히 기대가 많이 되었다.


저녁을 먹고 숙소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역시나 야경이 장난이 아니었다. 높은 곳인 만큼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야경은 유명한 호텔 못지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럼 숙소 내부는 어떨까... 정말 정갈하다. 방 두개에 하나는 침대방이고 하나는 그냥 온돌 형식이다. 6명이 와서 묵어도 될 정도로 넓은 공간이었다. 제주도 수련원과 또 다른 느낌이랄까... 언니는 제주도가 더 괜찮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주변 풍경이 좋아서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개인적으로 어디가 좋다고 딱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누구와 같이 있느냐가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방은 물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전기포터도 있고 전자렌지도 있다.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우린 밖에서 밥을 사 먹고 왔기에 그냥 차 한잔만 끓여 먹었다. 밥솥도 있으니 이곳에서 밥을 해 먹는 것도 가능하다.

방 두개, 욕실 따로 2개, 거실, 주방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테라스에 나가도 되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우린 그냥 안에만 머물렀다.


침구류는 넉넉히 장롱 안에 있다. 우린 각자 방에서 자지 않고 같이 침대방에서 잤다. 수건도 비치되어 있으니 참고하길...


거실 문을 열면 초록초록한 산 뷰가 인상적이다. 마치 제주도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욕실에는 샴푸만 있으니 이곳에 갈 때는 바디크렌저, 치약, 칫솔은 다 챙겨 가야 한다.

넓고 쾌적해 잠을 청하기에 너무도 좋았고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보니 뷰 하나는 끝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만약 우리처럼 바다뷰가 아닌 산뷰를 배정 받았다면 2층 로비에서 야경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도 잘 나오고 분위기 가득이다. 휴식공간에 정수기가 있으니 그것도 참고하면 되겠다. 오랜만에 부산여행 첫날 언니와의 좋은 추억으로 보낼 수 있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숙소 부근 맛집을 소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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