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손인 부부가 30일 만에 이뤄 낸 셀프인테리어 "보면 놀람~"

2020. 7. 1. 19:54셀프인테리어 곰손이 금손이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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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제주도 이사 온 이후 아무 연고없는 제주도에서의 생활 솔직히 녹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뭐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주위 분들이 많은 조언과 도움으로 지금은 제주도민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살고 있는 육지인이지만 나름 제주도 사람 다 됐다라는 말을 듣고 사는 우리부부입니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산지 안된거 같은데 벌써 6년 차가 되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만 사실 짧을 정도로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린 것 같네요. 그 결과 얼마전 작은 건물이지만 연세가 아닌 매매로 구입하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물론 새롭게 시작할 제 2의 공간이 될 우리가게이기에 많은 애착이 갔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지금의 현재 모습이 되기까지 우리가게의 변화된 모습 즉, 셀프인테리어를 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서두를 조금 길게 적어 봤습니다. 재미나게 읽어 주시길요~

곰손인 부부 셀프인테리어 도전 30일 그 결과... 

가게를 구하고 나서 조금 난감했지요. 집으로 사는 것이 아닌 가게다 보니 잘 보여야 하는데 길가쪽이 아니라 길가 뒷편에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작용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우리가 아니지요. 일단 한 번 해 보자! 란 무대포식 파이팅으로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가게를 하기 위해선 기존의 건축물대장에 없던 건물 즉, 가건물이 없어야 영업허가가 나오는 것이었죠.. 근데 왜 이렇게 가건물이 덕지덕지 많이 붙여 있었는지 참 난감했지요.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하나 하나씩 체계적으로 가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아요.

외관철거및 외벽 페인트작업은 남편의 몫이었고 내부 인테리어는 저의 몫이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철거라 참 힘들었던 기억이... 하여간 다시 사진으로 보니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1층은 레트로 스타일로 할거라 남편이 직접 인테리어를 담당했고 이곳 2층은 카페로 활용할거라 제가 직접 설계및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30년 가까이 된 옛날 집이라 좁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넓게 보이는 인테리어로 한 번 변신시켜 보기로 했지요. 이 또한 구상만 10일이 넘게 걸린 거 같습니다.

최고의 난관에 부딪힌 가건물 철거는 철거담당하는 분 불러야 했어요. 이건 도저히 혼자서는 안되는 일이라....이 부분만 빼고는 전부 우리부부가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철거를 하고 나니 집이 이제사 눈에 들어 봤습니다. 이렇게 보였던 집이 가건물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거죠.

가건물을 다 철거하고 나니 길가에서 건물이 보이긴 했지만 위로 쳐다 보지 않으면 이 또한 보이지 않는 숨은 건물이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생각해 낸건 사람들의 시선을 이곳으로 고정시킬 수 있는 인테리어를 하자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바로 2D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하자란 것이었습니다. 마치 만화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었죠.

물론 남편은 외관 인테리어를 전 내부 인테리어를 담당해 자신이 맡은 역활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비가 유난히 자주 오던 4월.... 인테리어 공사 또한 차질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치자마자 우린 또 다시 붓을 들고 인테리어에 집중했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테리어 기간 30일 .... 그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보이지 않던 건물이 보였고 독특한 인테리어 컨셉에 호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제주도 최초 2D 인테리어란 점에서 나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했죠.

30일 동안 곰손이 부부가 열심히 인테리어를 한 변화된 결과 그럼 한 번 보실까요..

'2D' 스타일 마치 만화책 속으로 빠져 들것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입니다.

대문, 가구, 바닥, 벽 모두 셀프로 제가 다 그리고 디자인 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열심히 한 결과 요즘엔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소소한 소품 하나에도 정성 가득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30년 된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인테리어를 하면 좋겠구나하는 생각에 수돗가도 2D 인테리어에 포함시켰습니다. 물론 소소하지만 쓰레기통까지....

청소기도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했죠. 물론 이 청소기는 청소기 역활도 가능하고 청소 후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200% 역활을 합니다.

화장대, 신발장, 식탁등 모두 2D 인테리어 스타일.... 하나 하나 디자인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들이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다시 새록새록 떠 오르네요.

소소하지만 지금도 인테리어 진행 중이라는 사실...뭔가 포인트를 주고 직접 그리고 하는 재미에 하루가 너무 짧은 요즘입니다.

제주도 이사 오면서 애매랄드빛 바다에서 수영하며 여유롭게 살 줄 알았는데 육지나 이곳이나 먹고 사는 일이 먼저 다 보니 바다에서 수영하는 일이 거의 없네요.. 오리발도 그래서 소품으로 활용했습니다. 뭐...바다 가고 싶으면 이대로 신고 수영하면 되죠~ ㅎㅎ

쟁반 하나도 마치 종이처럼...... 2D 스타일.... 칠하기는 힘들었어도 완성되어서 봤을때 너무 이쁘더라고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니죠~ ㅎㅎ

2층에서 내려 다 본 1층 수돗가 모습입니다. 참 정감이 가죠.

화분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 이렇게 그림으로 그렸어요.

이쁜 공간에서의 추억 남기고 싶다면 예약도 가능하도록 해 놨다는 것이 우리가게만의 장점이기도 해요.

외관은 외관대로의 매력이 있어 사진 찍기도 좋아요. 사실 외관까지 이렇게 디테일하게 그려진 곳은 제주도 이곳 뿐일 듯 합니다.

우리부부가 생각하고 상상하고 꾸민 현실적인 2D인테리어 공간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으로 남기기에 좋을 듯 해요.

지금은 독특한 인테리어때문에 동네분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오시는 것 같아 너무 뿌듯합니다. 길가에서 보면 들어간 숨은 건물이라 처음엔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계단을 올라가면 어떤 공간이 나올까하고 궁금증에 올라 와 보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점이 우리부부가 생각하고 일궈낸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길가에서 지나가다 보면 보이지도 않던 건물 지금은 길가에서도 훤히 보이고 관심을 가지는 그런 공간이 되었습니다. 어떤가요..조금 서툴지만 곰손인 우리부부가 인테리어한 공간 괜찮아 보이나요? ^^

30년 가까이 된 건물의 변신 자세한 포스팅은 '셀프인테리어 곰손이 금손이 되는 날'을 통해 자세히 보여집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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