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맛집 - 사랑방 칼국수
서울에 볼일이 있어 가는 날이면 남편은 나와 달리 정말 바쁘다. 어디서 뭘 먹어야 할지 검색부터 스케줄에 따라 이동하는 동선에 맞춰 뭔가를 하나라도 더 보게하고 더 맛보게 하고 싶어서다. 물론 그 덕분에 난 늘 여유로운 여행이 되기도 한다.
" 점심시간이 되면 줄이 엄청 길다. 퍼뜩 가자 "
비행기 내리자마자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니 남편은 더 재촉했다. 볼일을 보러가는 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유명한 음식점이 있다면서 .....
가게이름 - 사랑방 칼국수
간판을 보니 꽤 오래된 노포 음식점이다. 각종 매스컴에는 거의 다 나올 정도였고 스마트폰 맛집 1위라고 적혀 있다.
주메뉴는 백숙백반이다. 조금 생소하게 다가 온 메뉴다 보니 궁금증은 증폭 되었다.
주소 - 퇴계로 27길 46
50년 전통이라는데 후회하지 않을 맛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이는 음식점이었다.
오래된 세월만큼 테이블이 장난이 아니다. 이정도로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는 곳은 처음본다.
몸보신 점심 메뉴 통닭반마리가 나오는 백숙백반은 한상 9,000원이다. 우린 백숙백반과 칼국수를 주문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통닭 반마리가 테이블에 나타났다.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살짝 당황했다.
백숙백반은 별거 없다. 김치반찬과 국물 그리고 밥과 통닭 반마리가 나온다. 하지만 왠지 먹으면 진짜 보양이 될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칼국수는 양은 냄비에 나오는데 양이 푸짐해서 좋았다. 물론 김치도 맛있었다.
백숙은 손으로 뜯어 먹어야 제맛이다. 어찌나 잘 삶았는지 살이 잘 분리가 되었다.
백숙은 특제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깔끔한 맛에 자꾸 손이 가는 맛이다. 닭도 야들야들 했다.
그냥 백숙만 먹어도 맛있지만 국물에 닭살을 넣고 밥과 함께 먹으면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된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했고 무엇보다도 맛이 있어 좋았다. 닭 고유의 냄새도 나지 않아 정말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느낌도 받았다. 물론 가격도 착해 점심시간이 되면 인근 직장인들이 우르르 몰려올 정도로 이곳은 든든한 한끼의 성지가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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