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줌마입니다.
날씨도 더운데 제주도에는 주말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습도도 높고 장난이 아닌 날씨입니다.
이런 날은 에어컨 정주행하고 편하게 쉬는 게 맞는데 말이죠.
하지만 조금 쉬려고 하면 왜 그런지 일거리가 많은지 모르겠어요. ^^;;;;;;;
잘 사용하던 싱크대 수전이 고장 나 물이 줄줄 새 난리도 아닌 날이 되어 정말 난감했죠.
그나마 창고에 방치되어 있었던 버리려던 수전이 있어 그것으로 대체 가능할 것 같아 임시방편으로 씻어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참나.....
그런데 인간적으로 정말 꼬질꼬질 더럽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사용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당장 수전에서 물이 줄줄 새는 상황이라 그냥 둘 수도 없어서 이것이라도 사용해 보기로 했지요.
ㅡㅡ;;;;;;;
많이 더럽긴 하지만 뭐.....
제가 또 누굽니까?
한 번 세척해 보고 안 되면 버린다는 생각으로 일단 씻어 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요놈의 물때는 잘 지워질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일단.... 일단......
해 보는 걸로.........
'난 의지의 한국인이여! '
ㅋㅋㅋㅋㅋ
더러운 수전을 세면대에 담근 뒤 과탄산소다를 뿌려 두기로 했습니다.
과탄산소다 요거~요거 요물이잖아요.
세탁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찌든 때 제거에도 탁월해 평소 싱크대 청소나 개수대 청소는 물론 욕실 슬리퍼까지 완벽하게 닦아 주잖아요.
이거 하나면 걱정 하나도 없습니다.
일단, 그렇게 생각해 보기!
과탄산소다를 수전에 약 1스푼 정도 솔솔 뿌린 뒤 뜨거운 물을 부어 불려 줍니다.
참고로 과탄산소다에 뜨거운 물을 섞을 때는 꼭 마스크는 물론 고무장갑 착용 필수이고요. 환기도 필수입니다.
자칫 이점들을 간과하면 골로 갈 수 있어요.
ㅜㅜ
' 깨끗이 씻어져라~ 깨끗이 씻어져라~ '
하는 마음으로 뜨거운 물을 부어 약 20분 간 담가 둡니다.
과탄산소다에 뜨거운 물을 부어 두면 꼬질꼬질한 때는 물론 살균소독도 제대로 됩니다.
한 20분이 지났을까? 거품이 가라앉은 상태가 되었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각종 이물질이 바닥에 많이 나와 있고요.
꼬질한 때가 샤~~ 악 사라진 모습입니다.
물론 손하나 까딱 안 하고 씻은 셈이지요.
과탄산소다에 담갔을 뿐인데 완전 새 수전처럼 변해있죠.
이러니 내가 과탄산소다를 세제 대신 꼭 사는 이유입니다.
아무리 과탄산소다가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세제를 묻혀 닦아주면 훨씬 깨끗해지겠죠.
세제로 닦을 때는 양파망 정말 대박입니다.
때도 잘 지워지고 무엇보다도 광택은 물론 수세미 못지않는 성능이거든요.
전 그런 이유로 양파망은 절대 버리지 않고 이렇게 청소할 때 사용해요.
양파망으로 한 번 더 씻은 뒤 물로 깨끗이 헹구면 완전 대박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겁니다.
꼬질꼬질 버리려던 수전이 완전 새것처럼 변해 있으니까요.
어때요...
정말 깨끗해졌죠...
이러니 뭐든 안 버리게 되는 묘한 중독성
^^;;;;;;;;;;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고 새 수전으로 사서 교체하려고 했더니 당분간 이것으로 사용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듭니다.
꼬질꼬질했던 물때도 깔끔하게 제거된 수전의 모습입니다.
거기다 수전 줄까지 완전 깔끔 그 자체로 변했어요.
새것처럼 깔끔하죠~
누가 보면 새것이라도 믿겠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사용 중이었던 물이 줄줄 새던 수전은 다 뜯어 내고 깨끗이 씻어 놓은 수전으로 교체할 겁니다.
이건 이제 남편이 손봐야 할 부분이죠.
제주도에서 생활한 지 어언 8년이 넘다 보니 이제 뚝딱 뭐든 둘이서 해 나가는 편입니다.
뭘 하나 고치려고 사람 부르면 며칠은 기본으로 걸리고 가격대도 은근히 높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이젠 거의 반 전문가가 되어 버린 우리 부부입니다.
한 번도 해 보지 않았지만 분리하기 전 일일이 사진을 찍어 놓고 그걸 보며 꼼꼼히 교체하는 남편.....
저만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ㅎㅎ
물이 줄줄 새는 수전은 걷어 내고 새것으로 교체하기 전 주변 지저분한 공간들은 제가 다 닦았네요.
누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모습....
하여간 우스워요.
남편이 씻어 놓은 수전을 조립하는 사이 전 청소를 마쳤어요.
헷헷~
누가 보면 새것이라고 할 정도로 깨끗해진 수전을 교체 작업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오~~~~
정말 새것 같아요.
귀찮다고 그냥 새것으로 사 교체했다면 아까울 뻔했다는.....
ㅎㅎ
제주도 생활을 하면서 하나 좋아진 점이라고 하면 뭐든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알뜰하게 사용한다는 점이에요.
그렇다 보니 돈도 절약되고 무엇보다도 기술이 하나 둘 늘어나더라고요.
도심에 살 때는 뭐든 사람 불러 작업하는 게 일이었는데 참 우리도 많이 변하긴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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