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성읍민속마을 속에서 열렸던 오마이 갓축제 제주

zoomma 2026. 10. 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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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 제주도성읍마을

 

예전에 어떤 분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제주도에선 제주시에 살면 서귀포는 잘 안 가게 된다고... 육지에서 40년 넘게 살았던 난 솔직히 처음 그 말을 접했을 때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제주도는 길이 막히지 않아 아무리 먼 거리라도 한 시간 남짓한 거리인데 왜 자주 안 가게 되는 건지?! 육지에선 차가 조금만 막혀도 몇 코스 가는 길이 한 시간은 족히 걸리는 곳도 허다한데 말이다. 물론 지금은 제주도에서 12년 넘게 살아 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도심과 달리 멀리 이동하는 날은 특별한 날이 아니면 잘 안 가게 되고 거의 집 회사 이 수준의 생활이라는 점이었다. 왜 그럴까...... 아마도 육지와 달리 24시간 어딜 가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은데 비해 그렇지 못한 환경 때문이라는 점도 한몫 차지 하는 것 같다. 익숙함에 그저 익숙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하여간 서두가 조금 긴 오늘 포스팅이다. 

     

 

간만에 시간을 내어 성산에 갔다. 제주시에서 성산까지 거리는 약 40분 거리다. 제주도에 살다 보니 이 또한 서두 글에서 말한 것처럼 익숙함 때문인지 멀게만 느껴지는 것을 보니 나도 조금씩 제주도민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물론 말투부터 부산사투리이니 사실상 제주도민은 아닌 듯.... 하여간 제주도에선 가을이 되니 토, 일요일에는 어딜 가나 가을축제가 가득해 요즘엔 골라가는 재미도 솔솔 하고 휴일이 정말 알차다.

 

 

성산에서 열린 축제는 바로 ' 오마이 갓축제 '이다. 상주에서도 오 마이 갓축제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곳도 있다. 미리 온라인으로 갓꾸러미를 구입해 이곳 성산에서 갖가지 체험으로 통해 즐기는 행사이다. 갓꾸러미는 유료이다. 갓 꾸러미는 전통 갓, 갓끈 만들기, 오 마이갓 가방, 엽전, 식혜와 귤 그리고 암행어사 다과가 있다. 성읍마을 주막에서 마패를 보여주면 암행어사 다과등 맛보고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족단위로 많이 다니는 모습이었다. 행사는 10월 9일 ~ 10월 10일 진행했다.

 

 

우린 오랜만에 성읍마을을 구경하기로 했다. 사실 제주도에 살면서 성읍마을 주변 음식점들은 자주 갔지만 마을 안 곳곳을 다녀 본 것은 꽤 오래전이라 구경 간김에 둘러보기로 했다. 인스타그램에서 꽤나 광고를 하더니 직접 가보니 사람들은 거의 없어 조금 아쉬운 축제 분위기였다. 

 

 

다른 제주도 행사는 사람들로 미어 터지는데 이곳은 정말 한적함 그 자체였다. 그래도 가족단위로 놀러 온 사람들은 즐겁게 체험을 하는 모습이었고 개인적으로 조용하게 마을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마을 구경을 하러 가다 땅에 떨어진 마패다. 에구구!!! 누가 잃어 버렸을까? 안타까운 마음에 갓축제 진행하는 안내데스크에 가서 마패 잃어버린 분이 혹시나 찾으러 오시면 드리라고 하니... 그냥 휙! 한쪽에 던지듯 놓았다. 15,000원을 주고 누군가는 구입했을 텐데 찾는 시늉이라도 해 주지! 하는 마음에 조금 씁쓸했다. 하여간 난 내가 할 일을 했으니 그런 마음 접어두고 마을 구경이나 하러 갔다.

 

 

재밌게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쁘다. 한복은 빌려 주는 곳이 있는지 몇 몇 아이들은 입고 다니고 있었다. 

 

 

마을 내부는 예전에 제주도를 여행 할때 봤던 그 모습 그대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제주도 옛 모습이다. 잘 정돈된 마을과 돌담이 정겨웠다. 축제인데도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그냥 세트장을 걷는 느낌이 들 정도였지만 시끌벅적한 것보다는 개인적으로 이 풍경이 정겨웠다.

 

 

성읍마을 내부는 구경하는 집도 있고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 체험하는 곳, 각종 가게들이 있다. 한마디로 옛날 마을 그자체이다. 성곽 안에 다 밀집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제주도 성읍마을

 

제주도 옛날 화장실은 이런 모습이다. 돼지 우리가 있는 곳에서 볼일을 보는 모습이 신기방기하다. 완전 개방 화장실이다.

 

 

인조 대나무인 줄 알았는데 담 사이에 있는 대나무가 진짜다. 초록초록한 대나무의 모습과 옛 제주돌담집이 잘 어울린다. 마을 안에는 연꽃이 있는 연못도 있다. 잘 꾸며진 정원 같은 모습 그 자체이다.

 

제주도 성읍 민속마을

 

무인점빵도 있어서 빵 터졌다. 시대에 맞게 잘 꾸며진 마을이다. 

 

제주도 성읍 민속마을

 

마을 곳곳을 다 둘러보면 거의 30~ 40분 정도 걸린다. 물론 그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재미나고 볼 게 많았다. 마치 흑백사진을 보는 듯 옛 모습을 간직한 마을이기에 더 정겹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이 제주도에 있는지 이곳 또한 중국인들이 내국인들보다 많았고 안내하는 분들도 우리가 지나가니 중국사람이냐고 물어볼 정도다. 에긍.... 어쩌다가 제주도에 중국인들이 그토록 많아지고 있는지 조금 씁쓸해진 하루였다. 하여간 오랜만에 갔던 제주도 성읍마을은 여전히 옛 전통과 제주스러움을 잘 간직한 그런 여행지였다.

 

제주성읍마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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