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세뱃돈 걱정없게 만드는 지폐.

2013. 2. 7. 07:30생활속 기사

반응형

설날 새뱃돈 걱정없는 지페

' 명절이 다가 왔다. ' 란 말보다는 ' 설날이 다가 왔다 ' 란 말이 더 듣기 좋았던 어린시절... 그 이유는 바로 설날은 다른 명절(추석)과 달리 내 손에 쥐어지는 용돈이 많아서 더 좋아 했는지도 모릅니다. 큰집인데다가 유난히 가족, 친지들이 많아 설날엔 지갑이 터질 정도로 용돈을 두둑히 받았었던 어린시절.. 그래서 더 설날을 기다렸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용돈을 주는 입장이 되다 보니 설날이 그리 기분 좋은 명절은 아니더라구요.. 이러면 너무 속 보이나요..이유는 바로 가족이 많아서 나가는 돈이 더 많다는 결론이었지요. 단순하지만..ㅋㅋ 물론 나이가 들어감에 나가는 돈도 적잖아 영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랍니다. 어릴적에는 많이 받는 것이 좋더만 나이가 들어가니 돈 한푼 주는 것도 부담스러우니 참...나...이러면 안되는데 그쵸...하지만 현실이 현실인 만큼 부담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해요..

그런데 해마다 더 많이 나가게 되는 설날 세뱃돈 .. 솔직히 부담스러운건 사실... 초등학생 조카들만 있을때만 해도 부담은 안 갔다는데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줄줄이 나오다 보니 세뱃돈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뭐..그렇다고 많이 준다고 그 녀석들 오래도록 고마움을 느끼기나 할까요.. 그 순간만 반짝이죠...ㅎ 저도 그랬으니까요... 여하튼 설날 이렇게 부담스러운 세뱃돈 올해엔 좀 많이 줄여 볼까합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다 이해하겠죠....안 할려나?!.....

그래서 이번에 받은 세뱃돈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수 있는 지폐를 생각 중입니다. 엥...'세뱃돈인데 안 쓰고 누가 보관하겠어?' 라고 의아할텐데요...직접 보시면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 같고 돈의 소중함에 부자가 된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을겁니다.

우리 어른들.. 세뱃돈 걱정없게 만드는 지폐는 바로 잠비아 지폐입니다. 

10조, 50조, 100조 달러..... 숫자만 봐도 어마어마하죠...도대체 0 이 얼마나 되는지 세어 보세요..ㅋㅋ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짐바브웨가 급기야 얼마전100조 짐바브웨 달러(Z$·이하 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했습니다. 그리고 10조 달러짜리 지폐도 발행 유통하기 시작..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10조, 50조, 100조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했지만...100000000000 짐바브웨 달러를=1짐바브웨 달러로 바꾸는 화폐개혁을 단행했고..지금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액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지폐를 새뱃돈으로 준다구요...네..맞습니다. 우리돈으로 따지면 얼마 안되기 때문이지요. 짐바브웨 100조 달러는 약 4,400원, 10조 달러는 2,500원 , 50조 달러는 2,200.원 정도면 되니까요... (시세에 따라 차이가 날 수도 있음.)


100조 달러..

50조 달러.

10조 달러.



연령별로 10조, 20조, 50조, 100조 달러 한장씩 봉투에 넣어 주면 동그라미 수만큼 돈의 가치를 더 느끼지 않을까요..우리나라 돈과는 비교도 안될 금액이지만 그래도 왠지 1장만 갖고 있어도 마음의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을 지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안 그런가요?!...아마도 제가 이 지폐를 선물로 받았다면 오랫동안 잘 보관할 것 같아요. ㅎㅎ

설날이 되면 당연시 받게되는 세뱃돈 ..이젠 경제적 부담도 덜고 다른 분들과 차별화 될 수 있는 것이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봅니다....아마도 이 지폐를 세뱃돈으로 받은 아이나 학생들은 나이가 들면서 잊지 못한 추억의 한켠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때론 살아 가면서 잊지 못할 옛 추억이 돈보다 더 소중할때가 많으니까요....^^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