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으로 유명한 집의 옥의 티!

2010. 10. 20. 06:30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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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집으로 유명하다고 인터넷에 소문이 자자하길래
언젠가 꼭  가 봐야지 했는데..
어제 쉬는 날 남편과 함께 그 유명하다는 국밥집에 갔습니다.
인터넷에 맛집으로 떠
유명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이더군요.

' 음..맛이 있긴 있나보네..' ㅎ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는 모습에 나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지만..
한가지를 사 먹더라도 맛난걸 먹는게 좋잖아요..
우린 식당안에 들어가 빈 자리에 앉았습니다.
의자에
앉자마자 올 서빙하는 분이 물통을 가지고 주문을 받으러 왔습니다.
전 맛있다고 소문난 국밥을 시키고 난 뒤..
물을 먹기 위해 물통 뚜껑을 열었습니다.

허걱~!



" 이기 ~ 머꼬?!..."
놀란 토끼눈을 하고 물병을 쳐다보니 울 남편..
" 와.. 물에 머 있나?.." 하며 물통을 가지고 가서 보았습니다.
" 음........" 남편은 한참을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저보고..
" 이 물 먹지 말고 적기 정수기물 마시라..." 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수기물을 먹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니 정수기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 직원에게 정수기가 없느냐고 조용히 물어보니 주방에만 있다고 했습니다.
그말을 들은 남편은 ..
" 알았어요.." 하며 직원을 보냈습니다.
사실 물 마실려고 주방안에 들락날락 하기도 좀 그렇지 않냐고
저에게 살짝 말하더군요. 목이 말라도 좀 참아 보라고 하면서 말이죠.
사실 저도 좀 까탈스럽게 보일까봐 그냥 물을 안먹고 말지 하며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더러운 물통 뚜껑..
그런데 문제는 물까지는 손님이 많아서 바빠 제대로 씻지 않아
그려려니 생각했는데..
국밥을 올려 온 쟁반을 보는 순간 밥 맛이 확~~ 달아나는 듯 했습니다.



그렇다고 유명하다고 멀리까지 차 갖고 오자고 제가 그랬는데..
짜증도 못내고..전 조용히 식사를 하였습니다.
물론 밥은 제대로 먹지 않은 채 말입니다. 
밥을 먹는 내내 쟁반이 눈에 자꾸 거슬리더군요.
여하튼
속이 다 안좋아지더라구요..
남편은 저처럼 까탈스럽지 않는 성격이라 그런지 그냥 아무 말 하지 않고
식사를 계속했습니다. 전 대충 식사를 끝내고 신문을 보기로 했지요.
그런데
또 불결한 것을 보았습니다.
컵을 올려둔 그릇 위에 녹이 쓴 병따개가 놓여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뿐만 아니라 조미료통 (후추, 소금통 )도 때가 낀 상태
그대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물통만 불결한 줄 알았는데..
식탁위에 올려진 모든 것이 청결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음식이 맛있다고는 소문이 났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물론 전 더럽고 찝찝한 환경에 맛있다고 느끼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식사를 다하고 난 계산을 하면서 직원에게 살짝 이렇게 말을 했지요..

" 있잖아요.. 아까 물통이 너무 더럽던데요.." 하니..

직원의 한마디를 듣도 얼마나 기가 찼는지..

" 물은 맨날 갈아요.."
퉁명하게 말을 하고는 제 말을 무시하 듯 자리를 피해버렸습니다.
정말 황당했습니다.
당연히 물만 갈면 된다는 뜻으로 들렸지요..
근데 물은 당연히 매일 새 물로 안 가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문제는 지저분한 물통을 이야기한 것인데..



너무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모습에 씁쓸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유명한 식당일 수 록 청결에 더 신경을 쓰시라구요.
그리고 물통을 보면 그 집의 청결을 대충 알 수 있다는 것..
기본적인 것부터 신경을 쓴 식당은 절대 이렇지 않다는 것을요..
안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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