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안개가 자욱하다면 사실 좀 답답한 느낌이 날 것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은근히 매력적인 풍경사진이 될 수 있어 일부러 해무가 낀 날에 출사를 가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런 건 아니구요.. 우연히 한 어촌마을을 지나다 발견한 아름다운 풍경에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며 그들처럼 매력적인 풍경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해무에 가리워져 시야에는 잘 보이진 않지만 역시 사진기는 그 모습을 잃어 버리지 않더군요. 마치 모든 아름다움을 스펀지처럼 빨아 들이는 그 흡입력은 제가 상상으로 느낀 아름다움보다 더 훌륭한 풍경이었습니다. 해무에 가리워져 희미하게 보이는 뱃사공들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마치 한폭의 멋진 사진을 연출이라도 하라는 듯 갈매기떼들이 그 주위를 아름답게 날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