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주머니께서 조롱박 한 개를 주셨습니다. 얼마 전 조롱박이 텃밭에 많이 열렸길래 다 자라면 한 개 달라고 했거든요. 그 말을 잊지 않으시고 주시는 마음에 너무 고맙더군요. 사실 조롱박으로 바가지를 만들면 정말 이쁘거든요. 물론 시중에 파는 것도 있지만 제가 꼭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어서요. 예전에 한 번 만들었는데 얼마 안 가서 곰팡이가...ㅜㅜ 하여간 아픈 기억은 접기로 하고 새로운 마음로 이번엔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사실 조롱박 바가지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지만 습도가 높은 제주도에서 제대로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하지만 이번엔 확실히 만들었다는..... 제일 먼저 조롱박을 반으로 잘라 주세요. 미끄러우니 손 조심 하시구요. 반으로 자른 조롱박의 속을 깨끗이 제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