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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정착일기 11

제주도정착 6개월의 변화는 이랬다!

부산아줌마의 좌충우돌 제주도 정착 6개월 그 속으로.. 사진파일을 정리하다 발견한 가게 오픈 전 우리네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진파일을 보고 어찌나 울컥했는지 모른다. 참 힘들었던 한 달간의 시간...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 추억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1월 달에 제주도에 집을 알아 보러 왔고, 2월에 이사... 3월에 가게를 알아보고.. 4월에 가게 오픈을 한 정말 초스피드 제주도정착이었다. 하지만 남들은 말한다. 왜 갑자기 제주도에서 살려고 했냐고...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제주도라는 곳은 도시민들에게 하나의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그랬다. 제주도를 여러 번 여행 다니면서 좋은 곳만 가고 아름다운 풍경에 심취하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살고싶다..

스치로폼박스에 심은 잔파 일주일 후 변화에 놀라!

텃밭주인장이 가르쳐 준 잔파 심는 법 제주도에 살면서 텃밭의 소중함은 그 무엇보다도 느끼는 1인입니다. 마트에서 편하게 사 먹던 각종 채소와 과일을 직접 재배해서 먹는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이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게 뒷마당에는 텃밭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것은 아니고 텃밭주인은 따로 있습니다. 늘 부지런한 모습의 주인장을 볼때마다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심 좋은 분이라 소소하지만 뭔가를 심고 싶다고 하면 텃밭 한 켠을 기꺼이 내어주는 고마운 분입니다. 하지만 우린 밭보다는 스치로폼이 좋아요. 왜냐하면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와 과일을 볼때마다 정말 정성스럽게 가꾸는 모습에 그냥 사용하기가 미안스럽고 관리도 안 될 것 같아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랍니다. 오늘은 텃밭주인장이..

라이프 2015.09.30

텃밭에서 수세미 자라는 과정 3개월, 그 변화는?

수세미가 모종에서 열매가 달리는 3개월의 변화 예전부터 텃밭에 대한 동경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쁜 텃밭이 되기까지 정말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에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냥 흙이 좋은 곳에 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고, 꽃을 심으면 그냥 팍팍 자라는 줄 알았던 농사에 '농' 자도 모르는 저이기에 더욱더 텃밭관리가 힘든지 옆에서 보며 간접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남편은 이런 말을 한번씩 하곤하죠.. " 니..아직도 텃밭에 채소 심고, 과일나무 심고 관리 잘 하겠나? " 라고... 그럼 전 서슴없이 이렇게 답을 합니다. " 아니... " 라고.. 보기에는 아무렇게 심어도 잘 자랄 것 같은 모든 식물들이 이젠 관리를 엄청 잘해야 이렇게 된다고 뒤늦게 깨닫습니다. 오늘은 가게 뒷마당 텃밭에서 수세미를 심..

제주에서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제주옷을 직접 입어보니...

제주도민들이 많이 입는다는 그 옷을 직접 입어 보니.. 올 봄에 제주도에 정착해 이것저것 많은 일을 겸해서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덧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9월 1일.....정말 날짜가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상상이나 했을까... 하루가 길게만 느껴졌던 오픈 첫날을 기억하면 참 암담했는데 지금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몸과 마음이 바쁘다. 그만큼 아무 연고없는 이곳 제주도에서 잘 정착하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도 되겠지.. 오늘은 제주에서 알게 된 친구가 만들어 준 조금 특별한 옷을 이야기 해 본다. 우리가게에 단골손님으로 와서 친하게 지내게 된 친구가 있다. 첫날의 기억은 뭐랄까..마치 기자같은 포스가 느껴졌다. 큰 카메라를 메고 가게 안에 들어서자마자 열심히 사진을 찍던 그..

제주도의 생명의 숲이라는 사려니숲길 직접 걸어 보니...

비오는 날 가면 더 운치있는 사려니숲길 그 속으로.. 제주도에서 휠링하기 좋은 사려니숲길 만보를 걸으려면 몇km나 걸어야 할까? 제주도에 정착해서 살아 보니 제일 좋은 점은 아마도 공기가 참 좋다는 것이다. 알레르기로 많이 고생했던 나로써는 정말 이곳이 나의 두번째 새로운 인생을 준 곳이나 다름이 없다고 느낄만큼 지금은 알레르기에서 해방되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내 몸은 제주도와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요즘이다. 가게 일을 일찍 마치는 날에는 집과 그리 멀지 않은 숲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부산에서 살때는 하루에 10분 이상 걸었던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잘 걷지 않았던 나다. 아마도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걷는 것 자체가 왠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건강..

제주도 2015.08.22

텃밭주인이 가르쳐 준 파 오랫동안 보관하는 법

파 오랫동안 보관하는 노하우 작지만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잔파, 대파를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거기다 제주도는 농산물이 다른 지역보다 조금 비싸다는 것때문에 요즘 같아선 텃밭이 있는 집이 왜 그렇게 부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가게 뒷마당에 텃밭이 있다는 점이죠. 물론 우리 것은 아니고 텃밭주인은 따로 있지만 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따서 먹으라고 친절하게 대해 주십니다. 하지만 정성스럽게 텃밭을 관리하는 모습에 선뜻 먹거리를 따서 먹기엔 좀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만 받겠다는 말을 하고는 왠만하면 재래시장에 가서 장을 봐 옵니다. 조금 더 친해지면 주인장의 호의를 선뜻 받을 수 있는 날을 기약하면서 말이죠. 요즘 채소값이 많이 올라 대파, 잔파를 조금씩이 아닌 한 단 분량으로..

동네사람을 놀라게 한 남편의 깻잎주차!

이것이 바로 진정한 깻잎주차! 남편은 지금껏 무사고로 운전을 잘하는 편입니다. 그렇다보니 여행을 할때에도 늘 남편이 운전을 하면 편안해 잠이 올 정도입니다. 물론 피곤해서 자는 적도 있지만 ...ㅋㅋㅋ 그만큼 남편은 상대방이 편하게 느낄 정도로 운전을 잘 합니다. 거기다 주차실력 또한 상당하다는... 부산에서도 그랬었고 이곳 제주도에 와서도 남편의 주차실력은 남들이 놀랄 정도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주차를 하길래 남편이 주차한 차를 보고 동네분들이 놀랄까... 이유는 딱 하나 ... 조금 여유있게 주차해도 괜찮은데 굳이 벽쪽에 딱 붙여서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잠깐 주차를 하고 이동할 상황이면 이렇게까지 벽에 딱 붙이진 않았을겁니다. 우리가 하루종일 일하는 곳이라 퇴근할때까지 가게 옆에 주차를 해야할 상황..

제주 민속오일시장에서 직접 느낀 특별함 7가지!

누구나 공감하는 재래시장의 좋은 점 1월 말 ... 참 추웠을때 제주도 민속오일시장에 들린 적이 있다. 제주도에 이사 오기 전에 가구도 사고,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지나가는 길에 재래시장이 있길래 들렸었다. 그때가 바로 오일(2,7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는데 추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전 다시 찾은 민속오일시장은 그 넓었던 주차장이 꽉 차 버려 주차할 자리가 없어 한참동안이나 주차장 주변을 왔다갔다 해야만 했다. 그렇게 어렵게 주차를 한 뒤 시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주차된 차를 보게 되었는데 이게 무슨 일... 민속오일장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관광객들이었다. 어떻게 아냐구... 렌트카가 대부분 주차장을 이용했기때문이다. 유명 관광지를 많이 들려야함에도 왜 이렇게 제주도..

제주도에 살면서 남편이 눈시울 적셨던 손님의 한마디..

제주도에 이사 온 후, 향수병에 걸린 남편 어떡해! 제주도에 이사 온 후, 참 정신없이 살았던 석 달이 되었습니다. 제주도에 정착하려고 미리 5년 전 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지만 직접 이사하고 살아 보니 생각보다 그리 녹록지 않다는 것이 제주도 생활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건 우리가 가게를 운영하는 곳 주변에 사는 이웃들은 한결같이 좋은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잘 해 주신다는겁니다. 그런 점들이 타지에서 아무 연고없이 사는 우리부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며칠전 남편의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가슴 속 깊이 울컥하는 뭔가를 느꼈습니다. 물론 남편 앞에서는 표현을 하지 않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던 그런 날이었죠.. " 나... 향수병 걸린 것 같다. " " 응?!..

30년 만에 본 고사리 .... 이렇게 자세히 보긴 처음이야!

내가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고 느끼게 해 준 텃밭 어린시절에는 놀이터 보다는 친구들과의 놀이공간은 대부분 집근처 하천이나 산이었던 것 같다. 물론 깊숙하지 않은 집이 가까이 보이는 그런 곳....지금 생각하면 그시절엔 시냇물 참 많았고, 물도 맑고 깨끗해서 그런지 개구리, 도마뱀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던 것 같다. 지금은 깊은 산골짜기에 들어가면 들을 수 있는 개구리소리가 되었듯이... 그나마 다행인것은 내가 이사 온 제주도는 어린시절 풍경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라 너무 좋다. 높은 빌딩이 들어서 햇살이 겨우 들어 오는 마천루가 있는 곳보다 푸르름이 가득하고 공기가 맑은 이곳에서 사는게 좋다. 간혹 아는 사람들이 가까이 없어 그것이 조금 외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또한 시간이 지나가면 다 해..

처음으로 심은 채소에 황당해 한 이웃 ..그 이유는?

내가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이웃들 전날 아무리 피곤해도 알람이 울리지 않았음에도 눈이 자연스럽게 떠 지는 것을 보면 이젠 제주도 생활이 몸에 잘 적응이 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제주도로 이사하고, 가게 구하고 정말 바쁜 시간을 몇 달동안 다 이뤘으니 피곤한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출근하는 길이 가벼운 이유는 아마도 오늘은 '어떤 손님들과 또 눈을 마주칠까?' 하는 생각때문인지도 모른다. 거기다 제주도에서 느끼는 아름다운 자연을 늘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을지도.. 가게 뒷마당에는 작은 텃밭이 있다. 적은 양지만 채소를 심어 보았다. 물론 텃밭 주인장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심은거라 실패할 것 같진 않다. 그런데 왠지 심어 놓으니 텃밭에 채소밭과 다른 느낌이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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