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왜 달동네를 찾아 다니는 것일까? 부산에는 유난히 산동네가 많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형성되다 보니 지리적인 측면에서 더 많이 그렇게 보이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분들은 이렇게도 말합니다. " 이렇게 비탈진 곳에 집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 라고 ... 하지만 비탈진 산동네라도 그 속으로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로 집이 규칙적으로 잘 지어져서 그래서 오랫동안 별 탈없이 유지되고 있구나할 정도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내가 찾은 감천마을도 그랬습니다. 무엇보다도 비탈진 산동네지만 골목길에 들어서면 그런 마음이 더 들기도 하지요. 하지만 왜 그런지 나이가 들어가면 갈 수록 사람 두 명은 겨우 지나 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이 왜 그렇게 편안한 느낌이 드는지...아마도 점점 잊혀져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