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허탈한 마음이 들때는 언제? " 나이가 드니까 허탈해지는 마음이 갑자기 든다. " 며칠전 남편이 넌즈시 내게 한 말이다. 평소와 너무도 다른 모습에 순간 움찔했다. " 갑자기 왜 그런말을 하고 그라노.." " 얼마전 부터 머리 중간이 휑한 느낌이 들어서.." " 머리 잘못 자른거 아니가? " 짧은 머리를 선호하는 남편은 늘 집에서 혼자 머리를 손질한다. 혹시나 머리를 잘못 잘라서 그런거 아니냐는 말에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남편 말은 할아버지가 머리가 빨리 없어졌다고 하면서 걱정을 했다. "대머리도 유전이라고 하던데... 에고.." 남편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은 머리숱에 긴 한숨을 내 쉬었다. 평소 탱탱한 피부에 동안이라고 자칭 왕자병에 들어 있던 남편이었는데 머리숱 하나때문에 완전히 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