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지매, 제주도 오일장에서의 명절 준비
제주도에 이사 온 후, 첫번째 명절을 맞이합니다. 아직은 낯선 곳이라 '명절이 다가 왔구나!'하는 마음 보다는 빨리 제주도에 정착하고 적응해 나가는 일이 시급한 요즘입니다. 그래도 제주도의 분위기를 잘 알려면 장터에 가보라는 주위분들의 말씀에 시간을 내어 제주도 민속오일장이 열리는 곳에 갔습니다.
제주도 민속 오일장 풍경
명절을 앞 둔 장이라 그런지 제주시 민속오일장이 열리는 시장입구부터 많은 차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제주 내려 온 지 10일 정도 되었는데 이렇게 차들을 많이 보긴 처음이네요. 시내와 달리 또 다른 풍경입니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규모가 엄청나다는 포스가 느껴집니다. 부산 재래시장과 많이 차이가 나는 규모라는 생각에 마음이 이내 설레입니다.
주차를 하고 장이 열리는 곳에 가려니 채소를 팔러가는 한 아주머니 발견....우왕!!! 이 모습을 보는 순간 빨리 차에서 내려 제주도 시장 구경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마구마구 일더군요..여긴 어떤 물건들을 팔고 있을까란 생각에...
제주시 민속오일장 시장 입구
시장안에 들어서니 규모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채소를 파는 곳, 육고기, 생선, 옷, 농기구,가축시장등 없는게 없는 장터의 모습이었습니다.
화훼단지도 시장 안에 있습니다.
농기구 파는 곳
제일 손님들이 북적였던 생선 파는 곳
제주에서 제일 유명한 옥돔, 고등어, 갈치도 여기선 자연스럽게 보게 됩니다.
채소 파는 곳
무엇보다도 이곳 민속오일장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자리세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다른 지역과 다른 모습에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오일장에서 유명한 도너스집입니다. 한 개 500원하는 각종 도너스의 크기도 상당히 크고 맛도 있더군요.
도너스를 즉석해서 만들기때문에 따듯한 것을 바로 맛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꽈배기도너스 정말 크죠.. 이게 단 돈 500원입니다.
떡볶이 1인 분 3,000원
입에 착착 감기듯이 넘어가는 도너스..사진으로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요.
제주도하면 오메기떡이 유명하죠.. 저도 한 팩 구입했습니다. 한 팩에 5,000원
채소는 제주시 마트와 비교해 반값이더군요. 며칠전 마트에서 장을 좀 봤는데 너무 가격이 저렴해 또 구입했습니다. 어짜피 내가 사는 곳은 시장도 멀어 잘 보관해서 오랫동안 먹어야겠기에...
제주도 곳곳에서 나는 채소를 지명과 같이 명시해 놔서 그 지역의 특산물도 알수 있어 좋았습니다. 구좌 당근, 감자는 익히 유명하다는 것을 알기에 한 소쿠리씩 구입했습니다.
봄나물도 한 소쿠리 구입... 제주도 인심이 좋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지만 직접 겪어 보니 푸근한 고향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덤으로 더 넣어 주시는 양이 엄청나....
가격도 저렴하고 살 것도 많고...이제 두 손이 모자랄 정도!
제주도 마트는 부산과 달리 가격이 좀 비싸다고 느껴졌는데 오일장에 가니 가격이 반값 정도라 다음에도 장날 기간에 맞춰 시장을 한꺼번에 보기로 했습니다.
오일장날 주차장을 가득 메운 자동차
제주시 민속오일장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에 돌아와 저녁준비를 하려니 눈에 띄는 봄나물.... 이날 전 봄나물로 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진한 봄향기가 느껴져 아직 추운 제주날씨지만 마음만은 봄이 온 것 같았습니다.
제주도 오메기떡
제주도에 온 후 처음으로 가 본 재래시장 오일장은 구수한 제주도 사투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어 정겨웠고 무엇보다도 도심과 다른 푸근한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2.7일이 제주시 민속오일장이라고 하는데 그때 맞춰서 한번씩 장을 보러 가야겠습니다.
'제주도 > 제주도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에서 맛 본 조금은 특별했던 먹거리 (1) | 2015.03.02 |
---|---|
이사 후, 은행, 보험,카드 주소변경 한꺼번에 하는 법 (1) | 2015.02.28 |
제주도에서 처음 적어 본 '입춘대길' (1) | 2015.02.12 |
제주도에서 본 특별했던 민박 (0) | 2015.02.09 |
제주도 '무'를 보고 빵 터진 이유.. (1) | 2015.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