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행사에서 구입해 온 가리비 찜 해 먹다.
어제부터 각종 행사를 많이 한다길래 이마트에 갔다 왔다. 역시나 마트 입구에서부터 주차를 하려던 차들로 가득했고 토요일이라 그런지 평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러 오셨다. 제주도는 큰 마트가 사실상 많지 않기에 행사기간에는 늘 이렇듯 붐비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냉동식품 위주로 많이 사 오다 보니 1+1 하는 품목은 늦게 가면 없을 정도다. 그나마 하루 행사가 아닌 며칠 동안 이어지는 행사라 그런지 넉넉히 비치되어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장을 보고 저녁에 간단히 뭘 먹을까? 하다 남편이 가리비찜을 해 먹자고 했다. 생각보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 한 봉지 사와 바로 해 먹었다. 그러고 보니 조개구이 찜을 집에서 해 먹은 지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다. 대부분 밖에서 조개구이를 먹는 편이라 갑자기 생소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많은 양에 조금 당황했지만 이것도 잠시.... 세척하자마자 그냥 다 쪄 먹기로 했다. 사실 껍데기를 제외하면 생각보다 양이 얼마되지 않을거란걸 알기에...
생각보다 많은 양에 찜기에 넣었더니 넘치기 일보직전이다. 반만 할까? 하는 고민도 잠시 그냥 다 쪄 먹기로...
나름대로 큰 찜기인데 양이 제법 많긴 했다. 그렇게 깨끗이 세척해 가리비찜을 올리고 초고추장을 준비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보글보글...... 가리비찜이 들썩들썩 거리며 두껑 사이로 물이 넘쳐흘렀다. 젠장...... 이제는 다시 덜어 내기도 늦었다. 그냥 나중에 가스레인지 닦는 수밖에....
홍가리비찜 동영상
신선해서 그런지 입을 하나 둘 벌리는 가리비.... 냄새도 좋았다. 너무 많이 올렸나? 하는 생각도 잠시 쪄 놓은 가리비를 보니 크기가 작다. 다 올리기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그냥 막 들었다.
늘 그렇듯... 조개구이를 해 먹거나 쪄 먹거나 남은 건 조개껍데기 한 가득이다. 생각보다 조갯살이 적어 별로 배 부르게 먹지는 못했지만 쫄깃하고 맛있어서 그것으로 만족했다. 남편은 다음부터는 나가서 먹자고 했다. 이것저것 준비하고 쓰레기 가득 나오는 것을 보더니 그게 낫다면서... 맞긴 하다. 그런데도 참 희한한 게 마트에서 이렇게 저렴하게 팔면 또 사게 되는 묘한 중독성 때문에 선뜻 결정을 못 내리니 난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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