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체육대회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제주도에는 4~5월이면 다양한 행사가 곳곳에 열립니다. 우리동네에서도 2 주에 한 번 리,읍면 체육대회가 열리는 현수막이 마을입구에 걸렸더군요. 조천리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5월 중순(일요일)까지 체육대회가 열립니다. 제주도에서 처음 본 체육대회는 어린시절 부모님을 따라 가서 구경했던 그런 동네 체육대회같은 느낌이 들어 추억이 가득해서 좋았습니다. 오늘은 우리동네 체육대회에서 본 재미난 게임을 소개합니다. 설,추석 명절이면 자주 하게 되는 놀이인데 게임에 접목시켜 재미나게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즐기는 모습이 너무 즐거워보여 사진으로 몇 장 찍어 봤습니다. 이날 참석한 분들이나 주위에 구경하신 분들은 이 사진들을 보면 기분이 새로워질 듯 합니다.
청년들이 지켜 보고 있는 이 게임은?
조천리체육대회는 다양한 경기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본 것만 몇 가지 되는데 모두 단합과 결속을 다지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조천리체육대회 중 축구
응원을 열심히 하는 부녀자들
그럼 제가 너무도 재밌게 본 게임 소개합니다.
사진만 봐서는 '이게 무슨 게임이지?' 하고 의아하는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죠. 이 게임은 우리가 명절에 자주 하던 윷놀이를 조금 변형해서 만든 게임입니다.
그냥 윷을 던지기만 하는 것이 아닌 통나무로 만든 윷을 네 사람이 한 조가 되어 윷 하나에 한 사람씩 던지는 게임입니다. 물론 그냥 던지는 것 보다 중간에 무릎 정도의 높이의 장대를 세워 놓고 합니다.
한 사람만 잘해서는 절대 안되는 단결력을 요하는 게임이라 보는 사람들이 더 재미나고 흥미롭습니다.
신중하게 던지는 모습이 정말 진지하기까지 합니다. 이 모습이 더 우습더라구요.
심판들도 따로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조천리에서 열리는 체육대회라 조천리 청년 연합회에서 다양한 스탭을 하며 경기운영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는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저 또한 사진을 찍으면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이런 체육대회는 처음이라 너무 재밌었습니다. 체육대회라고 젊은 사람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많이 참석해 더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큰 통나무를 잘라 윷을 만들어서 인지 던질때마다 나무가루가 온 사방에..ㅋㅋㅋ
이건 정말 이곳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체육대회가 아닐런지....
체육대회때마다 사용했던 윷인지 맨들맨들합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그 분 한 번 뵙고 쉽네요.
ㅋㅋㅋㅋㅋ...
시골 체육대회는 남녀노소 다 즐기는 운동회...
윷을 던지는 모습들이 모두 진지합니다.
그 모습에 더 재밌더라구요.
마지막은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마치는 걸로... 정말 보기 좋죠..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체육대회라 너무 뜻깊고 좋았습니다. 이렇게 재미난 체육대회 어디에서 볼 수 있겠어요...내년에는 같은 동네 사람으로 한 번 저도 참가해 보고 싶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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