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우리나라 3대 식물원 가운데 하나라더니..헉~!

zoomma 2008. 11. 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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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금강식물원..
1969년 9월 10일 준공 개원하게 되었으며 당초 부산시민의 심신의 휴양과 청소년 학생들의
자연관찰 야외학습장으로서 기여함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민간식물원으로 설립된 부산 금강식물원은 현재 영국왕실에 본부를 둔 세계식물협회에 가입된 
우리나라 3대 식물원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월이 엄청 오래된 유서깊은 곳 중 하나로
80~90년대 청소년기를 거친 분들은 이곳을 정말 멋진 곳으로 기억하고 있을겁니다.
                                               저 또한 초등학교시절 이곳에서 사생대회도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항상 사람들로 붐볐던 이곳 식물원..
오늘 간만에 식물원에 들러서 구경을 하였습니다.
며칠전부터 조카가  사진 찍으러 가자고 졸라 대길래 휴일오후시간을 내어
가까운 식물원을 택하였습니다.
평소에 많은 곳을 놀러는 다녔지만 식물원은 처음이라고 무척 좋아하던 조카들..
그런데 식물원 입구의 웅장함과는 거리가 먼 내부구조와 시설에
조카들에게 미안할 정도였답니다.

" 이모.. 여기는 편의점도 없어?.."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편의점이라고는 눈에 보이질 않았습니다.
내가 새로운 곳을 구경시켜 준다고 식물원을 택하였는데
시설이 너무 낡고 미비한데다가 편의시설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  식물원 나가서 맛있는거 사줄께..조금만 참아.."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식물원의 연혁과 시설규모는 정말 웅장함 그 자체인데..
완전 무용지물이 된 듯 한 느낌의 식물원 내부구조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럼 식물원의 시설규모식에 대해 잠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총면적: 194.480m2
표본온실 미치 생산온실 560m2
유스호스텔및 편이시설 : 12개소. ( 없던뎅..ㅡ.ㅡ;;;)
표본 수목 및 자연석 조경작품지역 15개소
주요 표본식물, 야자류 및 열대식물 580여종, 선인장 및 다육식물 540여종
기타 국내외 표본수목등 총 2,000여 품종..
(입장권 영수증 뒷면에 보면 잘 명시 되어 있음..)



** 중요한 건 이 시설규모는 언제 적어 놓았던 걸까요?!..**
직접 식물원을 방문하면 실망을 하게되는데....

음........



편의점은 이렇게 문이 꼭꼭 닫혀져 있어요.
' 열긴 여나요?..'
천막을 보니 폐가도 아니고..



겨울을 접어드는 길목이라 그런지
화려한 식물은 별로 없네요.
배추같이 생긴 화단만이 화려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것은 도로 가로변에도 많이 심어 놓았던데..
ㅡ.ㅡ;



편의점이 문을 닫았는데..
이런 자리가 있으면 무슨 소용..
휑하니 춥게만 느껴집니다.



밖에는 볼것이 없공..
그럼 실내 온실원에는 볼 것이 있겠지!..

" 저기 가면 이쁜 꽃들이 많을거야.. 우리 저기 가볼까!.."

조카들을 데리고 열대식물이 많다는 온실로 향했습니다.
근데 오래된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라
조금 흉물스럽네요.
우리나라 3대 식물원 가운데 하나라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실내를 들어와 보니..
실망에 실망을 안게 되었지요.

" 이모.. 무섭다..나 나갈래.."


정말 실내에 들어오니 더욱 실망을 하게되었습니다.

' 어찌 80년대 모습 그대로야.. 조금은 시설 좀 새로 짓지..'
 
혼잣말로 중얼거려 봅니다.



열대 식물만 갖다 놓으면 다 식물원이 되는감요..헉!
낡은 시설이 어른인 나도 좀 겁나 보입니다.
어디서 뱀이라도 한마리 기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스르르~~~~~~.



시설때문에 한번 놀라고..
이건 또 뭥미!!!..

선인장이 낙서장인가!..




조카들을 데리고 간만에 멋진 사진을 찍어 주기 위해 식물원을 들렀는데.
도저히 찍을 만한 곳은 없군요.



식물원 입장료가 다 아깝더라구요.
이런 시설에 뭐가 볼 것이 있다고 1,000원씩이나 받냐구요..
식물주위에는 거미줄이 덕지 덕지..



무슨 폐가안에 들어와 구경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난 조카들이 하도 무섭다고 하길래
들어가자 마자
바로 나와야했습니다.
사실 나도 무서웠음..




온실 바깥의 모습..
깨진 유리사이로 식물들이 삐져 나왔네요.




요기도~.




곳곳에 설치된 수도꼭지에는
물이 한 군데도 나오지 않습니다.



화장실은 내가 가기에도 무섭습니다.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귀신이 나올것 같은..



조카들도 화장실 가는걸 포기하고
빨리 나가자는 말만 합니다.




정말 분위기가 ...

휑~~~~하네요.



식물원의 연혁에는 화려하게 시설규모를 잘 명시해 놓았더니
정작 직접와서 구경하니
정말 부산에서 유명한 식물원이라는것이 부끄러웠답니다.
이런 시설이 우리나라 3대 식물원 가운데 한 곳이라니..
할말이 없었습니다.
가을단풍이 화려해 많은 사람들이 멋진 단풍을 보러 식물원에 오겠구나하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사람들이 없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저 같아도 다시는 안 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사람이 얼마나 없냐면 지나가는 길에 빗자루질을 한 그대로 사람 발자욱이 없다는 것..
이 정도만 보더라도 인적이 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식물원 입구는 삐까 뻔쩍 멋지게 만들어 놓았는데
식물원 내부는 정말 입구와 정반대의 모습이라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많은 부산시민들이 추억이 깃든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기억된 금강식물원이
이제는 흉가처럼 변해 버려 시민들의 발길을 뚝 끊게 만든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이젠 추억속의 식물원이었다는 것만 기억해야 되어야 하다니..
부산 식물원..
이대로 그냥 방치하실 건지 부산시민으로써 묻고 싶어집니다.
우리나라 3대 식물원 중 하나인
금강식물원 신경 좀 써 주십시요..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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