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소설 '언니의 기행'을 읽고... ]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웹툰블 '언니의 기행'을 책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요즘같이 휴대폰으로 각종 서적 등을 읽은 것과 조금은 차이가 있을 거란 생각도 들어 나름 기대가 큰 서적이었다. 그러고 보니 제주도 이사 온 이후 여유롭게 책 한 권을 제대로 읽는 적이 없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별로 각박하게 살지도 않는데 왜 그럴까? 아마도 늘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 속에서 살다 조용한 곳에서의 생활에 그저 모든 걸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된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연히 접하게 된 웹툰 소설 오늘은 시간을 내어 종이책으로 찬찬히 읽어 보는 여유로움에 사로잡힌 날이었다.
책 제목 - 언니의 기행
작가 - 박소하
그러고 보니 웹툰은 많이 봤지만 웹툰블은 뭔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사실 나도 그랬다. 간단히 웹툰블을 설명하자면 웹툰+ 소설을 섞은 것이라고 하면 쉽게 설명이 될 것 같다. 평소 웹툰은 SNS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에서도 다양한 장르로 독자들을 불러 모은다. 나 또한 웹툰에 관심이 많아 원하는 것들을 휴대폰으로 보고 있었다. 하여간 웹툰블로 인스타그램에 화제가 된 한 작가의 글을 직접 책으로 만나보게 되어 좋았던 것 같다.
바쁜 현대인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장편소설이긴 하지만 그래도 웹툰과 함께 보며 읽을 수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책을 찬찬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학창 시절의 한 페이지 속으로 빠져 드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 잡힌다. 그 시절 누구나 경험했을법한 소소한 이야기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생각과 트러블등이 이책에선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써 내려갔다. 물론 책내용과 부합되게 잘 그려진 웹툰으로 더 재미가 더해진다.
물론 누구나 공감이 갈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 놓은 점도 읽을거리다. 소설이긴 하지만 마치 수필같은 느낌의 편안함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은 생각도 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게 되었던 것 같다. 때론 현실적인 이야기 같은 글 속의 주인공과 그 주위 사람들을 통해 지금 청소년기의 아이들 생각과 중년이 된 지금의 나자신이 다시 학창시절 과거로의 타임머신을 타고 책 속에 동화되는 묘한 매력도 느꼈다.
재미나게 풀어 나간 박소하 작가의 '언니의 기행' 은 사춘기 자녀뿐만 아니라 우리 세대들의 옛 경험담을 잘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재미난 웹툰블이었다.
청소년기를 다시 맞은 듯한 느낌이 든 웹툰블 진정 작가가 말하는 어른들을 위한 휠링 소설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였다. 오랜만에 감정이입을 하며 읽은 재미난 책이었던 같다. 책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올랐고 무엇보다도 어른이 되기 전의 방황했었던 나 자신도 곱씹어 보게 된 하루였다. 물론 돌아보면 지금의 내 모습과 현실을 더 괜찮은 모습으로 인지하게 되는 순간이 되어 행복이란 단어를 뇌리에 되뇌인 하루였다. 오랜만에 괜찮은 휠링 웹툰블을 만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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