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 현장..)
어제 범어사를 거쳐 금정산 종주를 계속하였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금정산 산행을 하기위해 산으로 오셨습니다.
금정산성의 역사탐방을 하고 있는 난 다른 사람과는 달리
여유있게 금정산을 구경하며 산을 올랐습니다.
범어사에서 한 1시간가량 올라가니 원효봉이 나왔습니다.
원효봉에서 본 부산의 풍경은 정말 말로 표현 못할 만큼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여러곳을 한 눈에 다 볼 수 있었던 금정산..
왜 사람들이 금정산에 오르는지를 나름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원효봉에서 본 금정산성의 오래된 성벽과 그 뒤에 펼쳐지는 부산의 풍경.
시원스레 펼쳐진 부산전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연기같은 것이 뭉게 뭉게 피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오잉!
분명 연기가 모락 ~ 모락~~ 피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처음 볼때와는 달리 멀리서 보고 있는데도
연기는 점점 더 많이 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이 난 것 같았습니다.
요즘 날씨가 건조해서 산불이 많이 나는 철이라 더욱더
신경을 써야하는데..
멀리서 본 산불의 모습에 나름 긴장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산불이 나는 곳은 바로 덕계와 두구동사이에 있는 산에서 나는 불이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멀리서 본 풍경이라 확실히 장담을 할 수 없어서
망원렌즈를 꺼내 다시 카메라로 찍어 보고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헉~!
시꺼먼 연기까지 나는 것이 사진기에 잡혔습니다.
분명 산불이었습니다.
그래서 난 사진에 찍힌 모습을 확인 하자마자
119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ㅡ.ㅡ;;;;;;;;
전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 이게 무슨 일이고?!..."
119에 침착하게 전화를 했는데..
중요한 것은 신호가 가지 않았습니다.
원효봉에서 이리 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119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전화는 되지 않았습니다.
제 머리속에는 산불이 났다고 신고를 해야하는데 하는
생각만 가득할 뿐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원효봉이라고 하면 금정산에서 유명한 곳인데..
이런 곳이 전화가 잘 안된다는 것에 순간 황당했습니다.
근데 희안한건 원효봉에 올라오기전에 제가 찍은 사진 중에
핸드폰 불통지역 해소를 위해 설치해 둔 중계장치를 봤었는데 ( 금정산 북문쪽 )
원효봉에서 전화가 안되니 조금 황당했습니다.
그래도 신고는 해야겠기에...
전 원효봉에서 조금 내려와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히 5번의 통화를 시도한 끝에 연결이 되었습니다.
정말 어렵게 통화가 되긴 했지만..
나름대로 뿌듯했습니다.
신고한 후 원효봉에서 쳐다보니 한 30분 정도되니 연기는 점점 사라졌습니다.
119에서 신고를 받고 나름대로 신속히 산불을 진화를 하였습니다.
원효봉에서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사진기에 담다
우연히 본 산불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금정산이라고 하면 부산에서 제일 유명한 산인데..
그곳에 핸드폰 불통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 곳곳에 그리 많지 않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일 아쉬웠던 점은 핸드폰 불통 중계설치기가 나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데도 핸드폰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에 조금은 실망을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부산의 명산을 보기위해 금정산으로 많이들 오시는데..
만약의 경우 위험한 상황(조난시)이나 어제처럼 산불이 난 것을 발견할 시
핸드폰 통화가 되지 않아 119에 신고를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유명한 명산일 수록 핸드폰 통화(연결)가 잘 될 수 있도록
통신 관계자분들은 조금 신경을 더 써 주셨음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금정산 원효봉에서 산불이 난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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