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기사

부처님 오신날 찾아간 동네사찰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3년 전과 달라진 비빔밥 공양..

zoomma 2014. 5. 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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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해림사' 비빔밥은 이랬다

부처님 오신날이 되면 늘 어릴적 추억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자주 절에 다니는 엄마 손잡고 일 년에 두 번 사찰에 따라 가는 날이 바로 부처님 오신날동지였습니다. 아무리 먼 거리라도 그 날은 아무 불평없이 따라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아마도 무료로 사찰음식을 마음껏 맛 볼 수 있는 날이라 온 가족이 다 출동했는지도 모릅니다.

 


가게를 운영한다고 몇 년 동안 부처님 오신날 비빔밥을 먹으러 가지 않았네요.. 그래서인지 이번 해는 더 뜻깊게 느껴지는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몇 년 전에 부처님 오신 날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나가면 사람들이 별로 없겠지하고 오늘은 조금 일찍 서둘러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사찰 주위에 들어서자마자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입구는 차들로 가득했습니다. 
 

해림사, 반여동

자주 가는 울 동네 사찰 해림사


점심시간이 되기 전이라 조금 넉넉하게 생각해서 갔는데 이미 줄은 길게 늘어져 있고 식사를 마치고 내려 오는 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에공...다음엔 부처님 오신날엔 더 일찍 가야하나하는 생각이 순간 샤샤삭....

부처님 오신날

동네사찰이지만 줄이 안 보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오신날을 즈음해 찾아 오심... 비빔밥을 먹으러..ㅎㅎ


우리동네 사찰인지라 왠지 더 기품있어 보이네요..앗....드디어 내 차례가 임박했습니다. ㅎㅎ

비빔밥

비빔밥을 먹기 위해 그릇을 하나씩 들고 줄을 서서 나물과 밥을 받는 모습

해림사

3년 전에 갔을때는 줄을 한 줄로만 선 것 같은데 이번에 두 줄로 나뉩니다. 오호...비빔밥이 맛있다고 소문이 난 것일까요....

비빔밥

햐..... 비빔밥에 들어갈 나물들이 한 가득 그릇에 담긴 모습입니다. 도대체 이게 다 몇 인 분이야....

해림사

한쪽에서 설거지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3년 전엔 직접 설거지를 했었는데 그것도 변했네요..


짜잔.... 우리동네 사찰 해림사에서 주는 부처님 오신날 비빕밥입니다. 종류는 4가지네요.. 그러고 보니 몇 년전과 조금 차이가 나는 걸로..아래 비교사진 들어갑니다.

비빕밥

3년 전 비빔밥 재료.. 취나물, 콩나물, 무채 3가지

비빔밥

색깔도 왠지 너무 없어 보이는 이느낌.....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어요.


헉.... 방이 이미 사람들로 가득해 들어갈 자리가 없어 우린 자리를 물색하다 고압가스 통위에 밥을 올려 놓고 식사.... ㅋㅋ 조금 우습긴했어요..이 사진을 본 분들 중 이 모습을 보면 꼭 저렇게 밥을 먹으러 가야하나 하고 생각하시겠지만 부처님 오신날 사찰에서 비빔밥을 맛 보지 않은 분들은 그런 말씀 하지 마시라고 한마디 하고 싶다는...ㅋㅋ

부처님 오신날

해림사에서 주는 비빔밥

비빔밥

비빔밥과 같이 나오는 시원한 열무물김치


올해는 종류가 4가지라서 그런지 더 맛있더라구요.. 한가지가 더 늘었다고 이렇게 맛이 확 차이가 나다니....놀라웠다는...


울 남편 먹는 내내 올해 처럼 비빔밥이 이렇게 맛있는건 처음이다라고 감탄사까지 연발...그러면서 하는 말.. "동지에 팥죽도 주제" ㅋㅋ... 이번 돌아오는 동지에도 해림사로 고고씽...ㅎㅎ

부처님 오신날

공양을 주는 곳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그래도 차례를 잘 지켜서 큰 충돌은 없었어요.. 큰 충돌이라 함은 줄을 서지 않고 새치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 이렇게 좋은 부처님 오신날 언성을 높이는 일이 많거든요..


한쪽에서 줄을 서고 한쪽에선 자리를 펴고 밥을 먹고 정말 가관입니다. ㅋㅋ 우리도 방에 사람이 너무 많아 밖에서 식사를 했지만요..뭐...날씨도 좋고 비빔밥도 맛있어서 오히려 밖이 더 좋다라는 말을 하며 먹었어요.

사찰

부처님 오신날 마치 소풍 나온 듯한 사찰 분위기


식사를 한 후 아래를 내려 다 보니 줄은 어김없이 계속 길게 있더군요.. 울 동네 사찰 비빔밥이 맛있다고 소문이 났나?!...


다른 날과 달리 부처님 오신날엔 자연스럽게 가게 되는 사찰...아마도 어린시절 엄마 손잡고 가서 먹었던 한 그릇의 비빕밥을 잊지 못해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고 보니 어린시절 그 당시 먹었던 비빕밥은 짜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는데 지금은 맛있다라는 말이 나오네요.. 풍요롭지 못했던 어린시절과 달리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부처님 오신날은 가족들이 찾는 하나의 추억 코스로 자리매김 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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