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명절에 꼭 필요한 수정과 집에서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

zoomma 2013. 2.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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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과 맛있게 만드는 법

겨울이면 밥알 동동 식혜 대신 저흰 계피향이 은은한 수정과를 해 먹습니다. 계피와 생강이 어울어져 겨울철엔 건강음료로도 손색이 없기때문이지요. 물론 손님 접대용으로도 솔직히 수정과 만큼 귀품있는 음료는 없는 것 같아요. 이번 명절엔 찾아 오는 손님들을 위해 수정과 한번 만들어 보시는건 어떠실지... 아마도 손님들이 마시면서 엄청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식은밥으로 만든 식혜는 만들기 쉬운 것 같은데 수정과는 왠지 어렵다고 만들기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오늘 제가 명절에 손님 접대용으로 꼭 필요한 수정과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릴테니 이번 명절 솜씨 자랑 한번 해 보시길요...

수정과 만드는 재료.. 계피, 생강, 흑설탕, 꿀, 견과류


계피와 생강은 재래시장에서 싼 가격에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계피는 대부분 국산이 아닌 중국산입니다.  국산을 살려고 했더니 없어서 계피는 중국산을 구입하고.. 생강은 국산을 구입했습니다.


국산 생강이라 그런지 튼실하죠.. 씨알이 엄청 굵고 좋네요....


먼저 계피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주어야 합니다. 대부분 계피향이 달아날까봐 물수건으로 닦는데 왠만하면 씻으세요. 그래야 계피의 속에 있는 흙이 완전히 제거됩니다. 겉만 닦으면 자칫 안을 제대로 못 보니까요...


우린 먹을만큼 수정과를 만들었습니다. 계피 80g 에 생강 70g 에 물 한 3리터가 필요합니다.


생강은 껍질을 완전히 벗기면 깔끔하니 보기는 좋겠지만 생강껍질째 넣으면 더 좋으니 왠만하면 흙만 깨끗이 제거한 뒤 껍질째 넣도록 하세요. 그럼 생강 본연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통째로 넣지마시고 어슷썰기를 해서 넣어 주시길...잘 우러나게..


잘 씻은 계피와 생강을 넣고 이제 끓여 주세요...수정과는 계피와 생강이 잘 우러나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엔 연노란~ 연한갈색~ 갈색~ 진한갈색이 되어야 맛있는 수정과가 된답니다.



아참.. 물이 팔팔 끓으면 중불로 해서 색깔이 잘 우러 날때까지 조려 주시는데요.. 그리고 색깔이 진해졌을때 물 500g 넣은 뒤 끓으면 중간에 흑설탕 500g을 넣으시길요.. 혹시 달달한 맛을 더 느끼고 싶다면 수정과를 다 만든 뒤 드실때 꿀을 조금 첨가해서 드시면 됩니다.


완성된 수정과입니다. 색깔이 잘 우러난 것 같네요.. 이 정도 색깔이 날려면 불의 세기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끓이시면 됩니다.


 

수정과는 다 식은 후 패트병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시고 드시고 싶을때 구미에 맞게 차게 아니면 따뜻하게 데워 드시면 됩니다. 전 차게 해서 먹으니 더 맛있더라구요....아참.. 수정과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딱딱한 계피가 흐물해졌다면 잘 끓여진 겁니다. 고로 마지막 불끄기전에 집게로 계피확인 꼭 하셔요....

 

이제 남편과 오붓하게 몸에 좋은 수정과 한잔씩 .....마셔보니 정성만큼 색깔도 좋고..맛도 넘 좋았어요..집에 잣이 다 떨어져 고명을 호두로 대신했어요...그래도 고소하니 맛있더라구요... 고명은 집에 있는 견과류를 대신하거나 붉은대추 즉 대추말린것을 채 썰어 넣어도 좋아요.. 어때요.. 은은한 계피향에 맛도 일품인 수정과 이번 명절에 꼭 필요한 음료겠죠..^^
p.s) 집에서 간단히 만드는 수정과라 일부러 다른 재료(통후추)는 넣지 않았습니다. 저흰 오히려 생강과 계피만 넣어 먹으니 더 맛있더라구요..그점 참고하시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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