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쉽게 잘 다지는 법
저보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남편 덕분에 솔직히 결혼 후 정말 편하게 사는 주부인 것 같습니다. 특히 특별한 날이나 밥이 하기 싫어하는 날엔 남편이 알아서 해 주니 더할 나이없이 고마울 따름이지요. 어제는 잠을 설치다가 날밤을 샜더니 어찌나 하루종일 피곤이 따라 다니는지 아무것도 하기 싫은겁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 나...오늘 넘 피곤해..' 란 눈빛을 마구마구 보냈지요.. |
" 자기야.. 오늘 뭐 무꼬? "
" 피곤하면 하지마라.. 뭐 물래? "
ㅋ... 이젠 눈빛 아니 말 한마디만 해도 남편은 제 맘을 다 읽어 내려가지요. '오늘 뭐 무꼬? ' 라고 묻는 날이면 ' 나..밥하기 귀찮아' 란 뜻이란 걸 남편은 압니다. 그래서 그런 말하면 오히려 피곤하면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냥 아무거나 시켜 먹자란 말을 하지요. 그럴땐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어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때도 많습니다.
" 그냥..볶음밥 해 묵자.. 김치넣고.."
" 그래.. 니 편한대로 해라..뭐 좀 도와주꼬.."
" ㅎ.... 그럼 양파 좀 다져줄래..김치는 저번에 볶으려고 다진 것 있거든..."
" 알았다..."
남편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시켜 먹자고 하지 않고 해 먹으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기특했는지 마구마구 거들어 주려고 했습니다. 아참..울 남편 양파 다지는 솜씨 완전 캡이거든요... 요리를 좋아하다 보니 저보다 더 요리를 잘한다는..... 그럼 오늘은 초보자를 위해 양파 다지는 노하우 살짝 공개할까요..ㅋ 볶음밥을 할때 넣거나 돼지고기 폭찹을 할때 사용 가능하니 알아 두면 편리할거예요...요리 왕초보자는 정말 유용한 정보일 것 같습니다.
[양파 쉽게 잘 다지는 노하우]
양파를 보통 다진다고 하면 마구마구 잘라 칼로 다닥다닥 다지는데 이젠 그러지마세요...먼저 양파를 반으로 썬 다음........
반쪽을 눕혀서 세로로 먼저 일정한 간격으로 썰어 주세요...
되도록이면 꼭 일정한 간격으로 촘촘히 썰어 주셔야 해요.. 그래야 나중에 잘 다져지니까요..
이거 제가 썬 양파 아님..울 남편이 썬 것임..어때요... 세로로 썬 것만으로도 완전 요리사의 포스죠.
아참... 중요한 TIP이 있는데요... 세로로 썰때 다 썰지 마시고 한 2cm 는 남겨 주세요. 이유는 나중에 설명해 드릴께요.......
일정한 간격으로 썬 양파를 반대편으로 눕힌 뒤 가로로 일정한 간격으로 썰어 주세요.
어떤가요... 완전 일정하게 잘 다져지죠....전 대충 양파를 다지는데 우리 남편은 뭘하나 해도 꼼꼼하게 잘하는 것 같아 넘 멋져요..아참...처음 양파를 세로로 다질때 2cm 남겨 둔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전부다 세로로 다지면 다시 가로로 두고 다질때 다 분리되므로 2cm 남겨 두는거랍니다. 이것이 바로 양파 잘 다질때 사용하는 노하우라고 할 수 있지요.
앞 부분을 잘 다졌으면 이렇게 남은 부분도 다져야겠죠...
가로 세로 일정하게 규격을 맞춰 칼로 다지니 시간도 절약되고 곱게 다져졌습니다. 양파 씹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우린 이렇게 곱게 다지는거구요.. 씹히게 먹고 싶다면 간격을 좀 넓게 잡고 썰면 된답니다. 아참..폭찹을 만들때는 위의 방법으로 곱게 다져 주시면 됩니다.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다보면 재료 하나 손질하는데도 정말 꼼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처럼 대충하는 경우는 이렇게 이쁘게는 잘 안되더라구요.. 요리가 맛이 있음 좋겠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남편의 말처럼 때론 그 모습이 더 정성스럽게 보여 같은 요리라도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볶음밥할때 대충 재료를 다지지 말고 이쁘게 다져서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는 요리를 하시길요... 한가지 더.........대파 잘 다지는 노하우도 공개합니다.
[ 대파 쉽게 잘 다지는 노하우 ]
대파는 다질때 흰부분을 따로 준비해 주세요. 나머진 찌개나 탕에 넣어 드시길...
준비된 대파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밑부분을 조금 남겨두고 가로로 길게 먼저 칼질을 해 주시고.....
세로로 칼질을 해 주세요...
그럼 위에서 보면 십자모양이 나오겠죠....
가로 세로 칼질을 한 부분을 손으로 고정 시킨 뒤 칼질을 촘촘히 해주시면 됩니다.
촘촘히 칼질을 하면 이렇게 짧은 모양이 나오는데요...
이렇게 다 칼질을 한 뒤 마지막으로 몇번 왔다갔다 칼질을 하면 잘 다져진 대파를 만날 수 있어요.
그냥 어슷썰기로 썬 다음 칼로 마구마구 다지면 대파에 물이 생겨 볼품없어지고 형태를 알아 보기 힘들지요. 제가 가르쳐 준 방법으로 칼질을 한다면 잘게 다져지고 형태도 살아있어 유용하게 반찬할때 쓰일거예요.
전 이렇게 파를 다져 락앤락통에 넣어 며칠 내내 사용한답니다. 이렇게 해 놓으면 다양한 반찬을 만들때 편리하게 잘 쓰이지요. 사실 요리를 하면서 대충하는 습관이 예전엔 솔직히 많았는데 요리도 정성을 다할때만이 맛도 맛이지만 보기에도 좋더라구요.. 이젠 요리초보자 여러분들도 소소한 것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는 요리 한번 해 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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