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 멸치가루 집에서 만드는 방법
휴일을 맞아 간만에 냉동실 정리를 하기로 했어요. 이것저것 저렴하다고 구입했더니 냉동실만 꽉 찬 느낌에 시간을 일부러 냈죠. 이것저것 정리하다 멸치가 잔뜩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이것부터 손 봤네요.
냉동실 문에 고이고이 끼어 있는 멸치 또한 저렴하다고 2박스 구입 후 먹다 남은거랍니다. 하여간 저렴하다면 마구마구 사게 되는 이놈의 쇼핑 장보기....😂
비닐봉지에 담긴 멸치만 3봉지 ....참 많이도 남았네요.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이러다간 멸치 소비도 잘 안될것 같아 모조리 갈아 버리기로 했습니다.
멸치만 치워도 휑한 이 느낌은 뭐죠 ~ 😅
저렴해서 구입했던 멸치 간만에 분쇄기를 꺼내 모조리 가루로 만들어 버리기로 했어요.
비닐봉지에 담긴 멸치를 스텐 볼에 담으니 양이 더 많아 보이는 느낌 .....' 언제 다 정리하지!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
멸치 가루 내기 전 해야 할일
멸치를 가루로 분쇄하기 전 해야 할 일이 있어요. 그건 바로 멸치 똥 따기! 생각만 해도 귀찮음이 밀려왔지만 어쩌겠어요. 터져 나가는 냉장고 정리하려면 이거라도 부피를 줄여야 하니까...
일단, 멸치도 많고 똥 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아 거실에 상펴고 앉아서 하기로 했어요. 이 많은 멸치를 다듬으려면 아마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 양 ...
그래도 시간이 이 지루함을 성과로 보여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뭐든 열심히 무식하게 하는 사람은 이길수 없다는 말이 조금 와닿았습니다.
내가 이 많은 멸치 똥을 다 따다니 ~~
인간승리한 느낌 뿜뿜..
이제 멸치를 가루로 잘 만들어 줄 분쇄기 선택하기로 했지요. 일단, 한방에 분쇄하기 좋은 크기로 ...
멸치 똥은 버리고 몸통과 대가리 분리해 그릇에 담았는데 이것도 분리해서 가루로 만들거예요. 한꺼번에 섞으면 색이 곱지 않을것 같고 요리에 넣을때 분리해서 넣기 위함이랍니다.
먼저 몸통부터 분쇄하기로 했어요. 간간히 오징어 새끼랑 갈치 새끼도 있어 더 맛있을것 같아요.
우~~~웅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곱게 갈리는데 진작에 할껄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답니다.
곱게 가루가 된 멸치
통에 담아두고 요리직전 한 숟가락씩 넣으면 국, 찌개가 정말 맛있을것 같습니다. 사실 이만한 천연 조미료가 또 어디 있겠어요.
남은 멸치 대가리도 가루를 내어 이 또한 조미료 대용으로 사용할겁니다.
멸치 대가리를 가루로 만들면 멸치 몸통 가루 보다 색이 짙어요. 그래서 요리할때는 찌개류에 약간씩 넣으면 괜찮을것 같기도 해요.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리긴 했지만 왠지모르게 뿌듯함이 밀려 왔어요. 하는 김에 새우도 갈아 버려야겠네요. 이러다 갑자기 천연 조미료가 집에 넘쳐나는건 아닌지...간만에 냉동실 정리하려다 귀한 조미료를 만든 날이 되었습니다. 하여간 기분은 좋은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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