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도서관 식당가에서 나오는 돈까스
요즘 하루 24시간이 짧다고 느낄 정도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늦다고 시작할때가 빠르다라고 하지만 지금 그 말을 되새기며 생각해 보면 몇 년 전만 지금처럼 했으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고수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하여간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는 것 자체에 희열과 즐거움 두 가지를 다 느끼고 사는 요즘입니다. 이번 달 부터 약 3개월 기간 동안 영어, 중국어 회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원래는 영어, 중국어를 체계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내년에 이사를 가면 꼭 필요한 외국어일 것 같아 시간을 쪼개어 듣고 있어요. 뭐..그렇다고 비싼 돈 주고 듣는건 아니구요. 우연히 좋은 기회가 있어 도서관 평생교육원에서 무료로 배우고 있습니다. 사실 선착순 몇 명 기준이라 신청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전 일주일에 두 번 도서관에서 외국어 수업을 듣습니다. 오전에 커피교육과 맞물려 며칠전엔 점심도 못 먹고 도서관에 도착해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해결 했어요.
도서관에서 나 온 돈까스
도서관에서 밥을 먹었던 적이 지금 생각해 보면 25년은 넘은 것 같아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학창시절 도서관에서 공부하며 밥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오르기까지 하더군요. 조금은 늦은 점심시간 전 배가 너무 고파 고기가 들어간 식단을 골랐죠.. 메뉴는 돈까스... 돈까스는 어릴때나 지금이나 제겐 늘 한결같이 맛난 음식인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인데 마트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마치 음식점을 방불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25년 전 도서관의 식당가 분위기와 비교하면 정말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이었죠. 옛날엔 긴 테이블에 의자만 주르르 놓여 있는 그런 도서관 식당가 모습이었거든요.
돈까스를 주문하니 식사주문서가 나옵니다. 마트에서 식사를 하는 느낌처럼 왠지 자연스런 분위기네요. 아참..돈까스 가격은 3,000원입니다.
음식 주문서를 받고 나서는 번호를 호명하면 직접 음식 나오는 곳에 가서 받아 오면 됩니다. 요즘엔 셀프음식점이 많아서 이런건 자연스럽게 다가 오죠.. 물론 식사를 다하고 나면 식기 반납 하는 곳에 식기를 두면 되구요.
단돈 3,000원짜리 돈까스라 솔직히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고기가 정말 도톰하니 큽니다. 그리고 밥도 따로 나오고 위생적으로도 대만족하는 도서관 음식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가격이 저렴해도 나올건 다 나오는 그런 느낌...
돈까스의 기본 양배추와 샐러드
느끼함을 잡아주는 김치
돈까스에서 기본적으로 나오는 국물에 밥도 공기밥으로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주문하자마자 튀겨 나오는 돈까스에 솔직히 그게 더 맘에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바싹한 돈까스에 양식 돈까스소스가 올려져 나왔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격대비 고기가 큼직하고 도톰하고 고기도 질김이 전혀 질기지 않게 등심살코기로 나와 매우 흡족했어요.
아마 시중에 돈까스 전문점이나 레스토랑에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을 그런 비쥬얼과 맛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흡족했던 부분은 주문과 동시에 돈까스가 튀겨져 나온다는 점이었죠. 하여간 학창시절 후, 처음으로 도서관에서 음식을 시켜서 먹었던 느낌이 너무도 좋아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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