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9단이 알려주는 보푸라기 초간단 제거 방법
예전에 운동할 때 사용했던 밴드를 얼마 전 정리하면서 발견했다. 세월의 흔적만큼 보풀이 심한 것도 있고 사용하지 않았던 것도 몇 개 있었지만 보풀이 있는 것은 그냥 버리기 좀 애매해서 한 번 더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내 일을 하기에 사실 집 안 일은 조금은 소홀한 편이긴 했는데 막상 이런 것을 보면 주부로 다시 돌아온 기분은 가히 나쁘지만은 않다.


' 그냥 버릴까? '
' 한 번만 더 사용해 볼까? '
순간 망설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냥 버리기엔 아쉽다. 이거 원....... 참 우유부단해진 내 마음이다. 일단, 한 번 더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손 보기로 했다.
보푸라기가 심한 손목 밴드 주부 9단은 어떻게 해결할까?
일단 보풀을 없앨 수 있는 것으로 보푸라기 제거기를 사용하려는데 어디에 뒀는지 모르겠다. 찾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임시방편으로 1회용 면도기를 사용해 보푸라기를 제거하기로 했다.


보푸라기가 심하지 않은 것부터 면도기를 이용해 깎아 냈다. 순식간에 해결되어 일단 기분 업이다. 그리고 보푸라기가 유독 심한 밴드를 손보기로 했다. 방법을 간단하다. 한쪽 방향으로 면도를 하듯 밀어주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고 면도기를 너무 밴드에 밀착하지는 말자. 그냥 보푸라기만 제거한다는 느낌으로 살살 문지르기만 하면 쉽게 제거된다.


면도기로 몇 번 왔다갔다 밀었을 뿐인데 정말 깔끔한 밴드가 되었다. 그냥 버렸다면 조금은 아쉬울 뻔했다. 남편도 이 모습을 보더니 살림꾼 다 되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긴 이 모든 것이 다 평소 알뜰한 남편을 보고 배운 것이기에 나 또한 그저 웃게 되었다.


1회용 면도기만 있다면 이런 것도 해결되지만 가을철 자주 입는 보푸라기가 생기기 쉬운 옷도 관리하기 좋을 듯하다. 면도기에 묻은 것을 잘 닦은 뒤 옷 정리도 한 번 해야겠다.


살다 보면 그냥 버리기 애매한 것들이 소소하게 많다. 그럴 때마다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을 보니 나도 많이 바뀐 듯하다. 사실 환경적 문제만 봐도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하는 게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쓰레기 재활용도 이제 정착이 되었고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도 은근히 주변에 많다. 그렇기에 나 또한 그냥 버리려는 것들 하나하나도 이렇듯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게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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