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철쭉 보러 절대 영실코스만 가면 안되는 이유

2022. 6. 10. 07:58제주도/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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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가는 길 - 영실코스 ]
[ 한라산 - 남벽 분기점 ]

한라산 영실코스 - 왕복 4시간 (예약 필요 없음)
한라산 남벽 분기점 - 왕복 6시 간
단, 평소 산행하시는 분들은 1~2시간 단축

제주도에 살면서 한라산 영실코스를 통해 3번 정도 올라갔네요. 그 외는 대부분 성판악을 통해 한라산 등반을 했고요. 정말 오랜만에 영실코스로 한라산을 올랐습니다. 요즘이 한라산과 철쭉의 조화가 가히 절경이지요.

한라산 백록담과 철쭉

이른 새벽 3시 30분 일어나 조식 간단히 먹고 분주히 준비하고 영실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오전 5시부터 등반할 수 있어 집에서 4시에 출발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1 주차장에 주차하려면 일찍 가야 합니다. 거기가 영실 통제소 바로 앞 주차장이거든요.

영실 통제소를 통해 윗세오름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되고 남벽 분기점까지는 1시간을 더 추가하시면 됩니다.

너무 어둑해지면 길이 좀 험할까 봐 날이 좀 밝을 때 올라갔어요. 푸른 녹음과 새소리 선선하게 불어오는 아침 공기가 너무 좋더군요.

이른 아침이라 사람도 많지 않아 구경하면서 사진 찍고 즐기기엔 정말 좋았습니다.

한라산에 높이 오르면 오를수록 철쭉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생각보다 더 화사한 모습에 힘든 것도 잠시 잊게 되었습니다.

초고 난이도 코스만 통과하면 윗세오름에 도착해요. 이곳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쉴 수 있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 가는 길

평소 한라산 등반하면 윗세오름이 정점이었다면 이번엔 남벽 분기점까지 가기로 했어요.

입구 초입부터 돌밭이 반기지만 이 고비를 지나면 멋진 풍경에 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왜 사람들이 힘든 코스를 지나 남벽 분기점까지 가는 줄 이제야 깨 닫다니..

백록담을 가까이서 보고 거기다 철쭉이 만개해 어찌나 이쁜지 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사진을 찍다 발견한 한라산 백록담이 조금 무너진 상태.. 아마도 바람으로 인한 풍화작용에 의해 무너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자연의 아름다움이 자연으로 조금씩 사라지는 듯한 느낌도..

보는 내내 황홀한 한라산의 철쭉과 풍경이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백록담과 철쭉의 모습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도 거의 없어 오롯이 한라산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한라산 남벽 분기점 가는 길

지금껏 한라산 영실코스로 윗세오름까지 올랐다면 이제는 남벽 분기점까지 가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철쭉과 오롯이 함께 느끼는 한라산 풍경에 그냥 매료될 겁니다. 철쭉이 활짝 핀 것을 보기 위해선 6월 중순 전에는 가야 할 듯합니다. 이번에 한라산 철쭉 보러 가실 분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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