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첫휴가때 제일 하고 싶은건..

" 이모.. 휴가 며칠 있으면 나간다..11월 2일에 꼭 시간 비워놔! "

첫휴가 나오기전 이렇게 전화를 미리 하고 기다렸다는 우리조카..

황금같은 휴가를 보내고 부대에 복귀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름대로 휴가를 즐겁게 보내고 아쉬운 마음으로 부대에 들어 갔지만..

그래도 휴가덕분에 더 열심히

군복무를 성실히 할 것 같다던 조카의 한마디에

늠름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울조카의 짧지만 황금같은 시간을 보낸

첫휴가를 어떻게 보냈는지 한번 볼까요..

 

휴가를 받고 부산 내려 올때 타고 온 기차표..

주사바늘이 무서워서 헌혈을 거의 안한 녀석..

초코파이을 먹기위해 헌혈을 자처 했다는 사실..

( 주말이면 각종 종교행사에 참석해서 간식을 먹었다고도 하더라구요.)

" 나도 군대에서 이렇게 초코파이가 맛있는 줄 몰랐다.." 는 조카의 한마디가

귓가에 맴도네요.

평소에 메모습관이 좋은 조카..

군대가도 늘 중요한 일은 메모를 한다고..

그리고

첫휴가 나오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항목을 적어서

휴가때 거의 다 해보고 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첫휴가 나오면 뭘 하고 싶을까요?..

첫째는 잠을 잘때 제일 편한자세로 자고 싶다.

( 군대에서는 완전 시체(!)처럼 부동자세로 잔다고 하더라구요..움직이지도 않고 바른자세로..)

그래서 휴가때 제일 하고 싶은것 중 하나가

세상에서 제일 편한자세로 자고 싶다는..ㅎ

그리고 추가로 텔레비젼 리모콘을 만지고 싶다는..

이병때는 텔레비젼도 사실 제대로 못 보잖아요.

군기가 제대로 들어서 고참들이 텔레비젼을 보고 있으면

귀로만 들을 정도..

휴가때 집에 와서 리모콘을 실컷 만지며,

잠도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자세로 잤다고 했습니다.

ㅋㅋㅋ,,,

둘째는   군대에서 먹고 싶었던 것을 실컷 먹는 것 ( 피자, 통닭, 족발, 고기..)

세째는    노래방, 영화관에 가는 것..

네째는    친구들과 어울려 당구장에 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잘때에도 리모콘을 쥐고 잘 정도라고..

( 언니가 기념으로 찍은 사진..제대하면 다 추억이 된다고..)

세상에서 제일 편안자세로 자는 모습..

ㅎㅎ...

(부대 복귀하기전의 모습..)


첫휴가때 미리 하고 싶은 것을 정해서

짧은 시간이나마 보내고 가는 것에

흐뭇해 했던 조카가 눈에 선합니다.

다시 부대로 복귀했으니

더 열심히 군복무에 임하리라 생각을 해봅니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