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바람이 세다는 제주도 태풍대비 이렇게 했어요

2020. 9. 6. 09:21노하우 & 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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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평소에도 바람이 많이 불기로 유명하지요. 이곳에 살았던 분들은 그려려니 하지만 육지에서 여행 오신 분이나 이사와서 사시는 분들은 적잖게 놀라는 제주도 바람입니다. 거기다 가을철 태풍이 자주 오는 시기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해요. 태풍 한 번 심하게 겪은 분이라면 더욱더요...

제주도 이사 온지 6년 차...

태풍이 해마다 더 세어진 느낌에 이번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태풍대비를 했습니다.

태풍을 크게 맞아 본 결과 창문에 테이프를 엑스자로 붙이는건 아니더라고요. 창틀고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것도 전체적인 테두리 창틀이 아닌 창문 사이 곳곳의 창틀은 무조건 고정해야 한다는 사실..

물론 고정되어 있는 곳 즉 창틀 연결된 부분도 무조건 테이프로 고정해 줘야 해요.

아랫부분 즉, 물받이와 창틀도 같이 고정해 주세요. 비바람이 심할때는 이쪽으로 물이 펑펑 들어 오기도 합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의자를 이용해 일일이 붙여 주세요. 무엇보다 태풍이 오기 전 물기가 없을때 붙여야 잘 붙습니다.

붙이고 있으니 이내 비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붙이는 속도 2배로 높였습니다.

창문고리는 꼭 닫아 주시고요. 창틀이 흔들리면 유리창 깨지기 제일 쉬워요.

거의 다 붙일 즈음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기 시작...거기다 바람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태풍이 온다고 창틀만 고정하면 될까? 아닙니다. 창문에 뾱뾱이도 붙여 주면 만약의 경우 유리창이 깨졌을때 파편이 온 사방에 퍼지지 않아 인명피해가 많이 줄어 들 수 있어요.

뾱뾱이 붙일때는 목공풀로 붙이세요 흔적없이 깔끔하고 튼튼하게 붙여집니다.

방에 통창이 많아 이렇게 뾱뾱이로 심적 안심을 해 봅니다. 이렇게 뾱뾱이를 붙여 두면 여름철엔 시원하고 겨울엔 포근합니다. 통창이 있는 방은 옷만 넣어 두는 드레스룸이라 사계절 내내 떼지 않아요.

비바람이 많이 부는 태풍은 아무리 잘 고정해도 창틀 사이로 물이 들어 올 수 있습니다. 걸레를 이용해 그곳을 막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이것도 한계일 듯...

전 그래서 비가 오는 상황에 따라 통을 여러 개 준비하기도 해요.

통을 준비한 후엔 마른 수건을 이용해 창틀에 고정해요. 창틀에 물이 많이 고이면 자연스럽게 수건을 통해 물이 통에 담겨요.

비바람이 많이 거세지니 창틀사이로 비가 뿜어 들어 왔어요. 다행히 수건에 물이 적셔지면서 바닥에 물이 흥건하지 않습니다.

태풍이 너무 세어 베란다 정면으로 비가 마구마구 내리 친다면 물이 베란다에 흥건할겁니다. 그럴때는 통을 자주 비워 주고요.. 수건에 묻은 물기를 통에 짜주면 베란다 전체가 물바다가 되는건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어요.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 이곳에 태풍까지 센 녀석이 오면 정말이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요. 그나마 전 이렇게 태풍대비를 해 보니 지금껏 크게 피해 본 것은 없는 것 같아요. 한 번 따라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올려 봅니다. 이번에 오는 태풍하이선도 강력하다는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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