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테리어] 화장실 변기 뜯고 해 보긴 처음이야!

2020. 4. 6. 20:28셀프인테리어 곰손이 금손이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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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들 대부분은 화장실이 밖에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작지만 화장실이 내부에 있다는 사실이네요. 사실 이것도 설계도를 자세히 보니 내부에 옮긴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더군요. 그래도 손볼게 많은 화장실입니다.

" 물이 어디서 이렇게 새지? "

" 변기인것 같은데.."

자세히 보던 남편 결론은 변기가 아닌 변기 물통이 금이 조금 간 곳에서 물이 새고 있었습니다.

참나..... 물 새는거 확인하느라 변기를 통째 뜯은 남편입니다.

" 지금껏 변기 아래가 이렇게 된지 몰랐다 "

" 나도...."

무슨 말이냐구요?

변기를 떼어 내면 변기 아래 변이 보일 줄 알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그저 웃고 말았습니다. 우리만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니죠?????

그러길 바래 봅니다.

하여간 셀프인테리어를 하다 몰랐던 것도 알게 됩니다.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면 그냥 하구수로 직행 하는 원리라고 할까요..... 그렇습니다.

그렇게 변기을 떼어내고 확인 후 다시 올린 후 꼼꼼하게 흰색페인트로 잘 고정해 발랐습니다.

" 페인트가 너무 많이 남았네...그냥 두면 굳겠제.."

" 비닐에 싸 두면 괜찮지 않을까? "

" 안될 것 같은데..."

그러면서 남은 흰색페인트를 타일 줄눈 바르듯이 바르는 남편입니다. 작은 화장실 타일 바닥에 페인트를 일일이 꼼꼼하게 바르느라 2시간 넘게 걸렸네요. 에긍....

" 화장실 볼일 볼때 냄새가 나면 곤란하지... 환풍기 설치해야겠다 "

1층이라 화장실에 있던 작은 창문을 열면 밖이 보일까봐 남편은 환풍기로 대체하기로 하고 창문을 떼어내고 환풍기 설치 후 남은 부분에 나무를 잘라 덧 대었습니다.

" 나중에 나무를 전체적으로 다 붙여야겠다 "

작은 화장실에 이것저것 인테리어를 하려니 시간이 엄청 걸렸습니다. 사실 누가 보면 별거 아닌데 말이죠.. ㅋㅋㅋ

타일에 페인트를 바르고 남은 것을 구멍이 있는 곳이라면 꼼꼼이 다 바르는 남편입니다.

조금 연식이 있는 건물을 구입한거라 고칠 것이 한 두군데가 아니네요.

그래도 가게운영으로 구입한거라 손님들을 위해 꼼꼼히 준비하고 있는 우리부부입니다. 언제 다 완성될지 모르는 기약없는 셀프인테리어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화장실 물 새는거 고치고 페인트 칠하고 환풍기 설치하는데 꼬박 이틀 걸렸지만 뭔가 또 이뤄 냈다는 생각을 하니 뿌듯하네요.

" 내 살다 살다.. 화장실 변기 뜯어 보긴 첨이다 "

남편의 이 한마디가 계속 귓가에 맴돕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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