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를 모아서 고물상에 팔아 보니...기름값이 더 드네요! (ㅡ.ㅡ;)

2008. 9. 24. 06:37생활속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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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잉 블로거님 그림 출처.)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길거리에서 종이박스등을 주워서 리어카에 싣고 다니시는 분들이 요즘들어 자주 보입니다.

예전에는 나이드신 할아버지께서 동네 곳곳이나 가게 주위를 다니시며 종이박스, 병, 깡통등을 주워서 리어카에 싣고 다니시더니

최근에는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할머니들도 눈에 자주 보이더라구요.

차를 몰고 가다보면 리어카에 가득 종이를 싣고 가시는 분들은 거의가 찻길로 다니시기때문에 조금 위험하게도 보이고

멀리서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조금은 안쓰러워 보일때도 있답니다.

늘 볼때마다 느끼지만 도대체 얼마를 버시길래 저렇게 하루종일 종이를 주우러 다니실까?란 생각에 궁금했지요.

그래서 한달간 집에서 보는 신문을 모아서 고물상에 팔아서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보통은 재활용버리는 날 신문을 모아 버리는데 큰 마음먹고 한번 모아 봤습니다.

 

 

 1.  먼저 신문을 모으려면 박스가 필요하잖아요.

     전 마트에 갈때 박스에 넣어서 생필품을 배달을 시키거든요.

     그 박스를 활용합니다.

 

 

 

2. 다 본 신문은 반으로 접어서 정리를 합니다.

 

 

 

 

3. 빈박스에 차곡 차곡 정리를 합니다.

 

 

 

 

4. 가득 채워지면 너무 무리하게 담지말고 STOP!

 

 

 

 

5. 박스테이프로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6. 이렇게 얼마간 모아 보니 이렇게 많네요.

   신문 3종류를 한달간 모은 것임. ( 그나마 창고가 있어 다행이지..더이상은 무리더라구요. ㅡ,ㅡ; )

 

 

 

 

7. 제가 가지고 다니는 차에 실었습니다.

   너무 무거워서 랑님에게 부탁했더니..헉! 짜증을 냅니다.. 무겁다공~.ㅡ,ㅡ

   ( 쓸데없는 행동한다고 모으는 내내 잔소리를 들었음..ㅎ)

  사실 고물상에 가서 그냥 궁금한 것을 물어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모아서 가져가

   정확히 알고 싶었거든요.. ^^;;

 

  

 

 

 

8. 나름대로 많습니다. ㅎ

 

 

 

 

9. 이제 고물상으로 고고씽!..

  ' 어라~! .. 고물상이 낮에는 안하나?.. '

    몇군데 있는 것을 알고 찾아 갔는데 문이 잠겼네요..ㅡ,.ㅡ' ( 땀~ 삐질..)

    이리저리 다니다가 드디어 고물상 발견..




   
    근데 멀리서 보니 종이를 쌓아 놓질 않았네요..

    혹시 이곳엔 종이를 취급 안하는가?!...

    일단 내려서 아저씨께 여쭤봤습니다.

    " 아저씨 .. 신문지 모아서 가져 왔는데 취급합니까?.."

    " 네..."

  '   휴~~~.' 성공.

   박스를 아저씨께 내려 달라고 하고 기다렸지요.

   큰 저울에 박스를 다 올려두고 고기정육점에서나 볼 수 있는 추가 달린 저울을 만지작거리시더니..

   사무실로 들어가 돈을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 자.. 여기있습니다.."

   " 네.." ( 에게게~ 이게 뭐야.. 6,000원 밖에 안돼!..) 생각보다 너무 작은 돈이었습니다.

   속으로 난 무거운 신문지를 차에 싣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고작 6,000원이란 돈을 받는 순간

   신문 모으는데 신경쓰이고, 랑님한테 안좋은 소리듣고...

   너무 허탈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알고자한 목적을 나름 달성해서 그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돈을 받은 후 아저씨께 이런저런 폐지에 대한 내용을 물어 봤습니다.

 몇년전만 해도 ㎏당 100원까지 했는데, 지난해부터 40∼50원까지 가격이 내려 갔다고 했습니다.

국내 종이 수요가 줄어들고 대신 중국산이 밀려들어오면서 제지공장에서 매입하는 원료가격이 내려갔다고 합니다.

원가절감 공세는 결국 생계형으로 살아가시는 종이줍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도 치명적이게 되었다고 종이를

주워 오시는분들에게 예전만큼 손에 돈을 넉넉하게 쥐어 주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고물상하는 아저씨도 한 리어카에 50∼100원 이익을 남기는 입장이라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신문지는 1킬로에 60원, 박스는 40원.. 너무 무게만큼 돈이 안되었습니다. 

도대체 만원을 벌려면 어느정도의 폐지를 모아야 할까요..

거리에서 종이를 주우러 다니시는 분들의 허리가 더 휠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도 차도에 다니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힘들어 보이던데..

오늘 이순간부터 더 그런 마음이 들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가면 갈수록 물가는 올라 지출은 늘어나고 수입은 한정이니..

없는 서민들은 더 죽을 맛이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대통령되기전 공약이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하신 말씀이 오늘따라 더 뇌리에 스쳐지나가네요.

그런데 지금 현실이 그런가요!

더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는 것 같은데 어찌 된 것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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