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처음 겪은 빙판길 완전 놀란 이유..

2016. 1. 19. 10:33제주도 생활 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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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빙판길 이래서 더 무섭다

어제 밤부터 보슬보슬 제주도에는 눈이 내렸다. 부산과 달리 제주도에선 심심찮게 보는 눈구경이었는데... 오늘은 낭만적이었던 눈 풍경이 좀 다르게 느껴졌다..새벽에 가게로 향하는 우리로썬 눈과 같이 찾아 온 한파로 걱정이 먼저 앞었기때문이다. 제주시와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집이 있다 보니 새벽길은 다른 날보다 더 걱정이 되었다. 그건 바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간 탓에 온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있었기때문이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적잖게 당황했다.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가는 건 당연한데도 곳곳에선 빙판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우리도 차가 밀리는 현상을 4번이나 경험해 아찔함을 그대로 온 몸으로 느껴야했다. '겨울이 포근해서 너무 좋다'라는 말이 물색하게 기온이 급하강한 제주도의 겨울은 완전 겁을 잔뜩 주는 끝판왕이었다.

 

 

 여긴 어디? 시베리아가 아니야....여긴 제주도.....ㅠㅠ

 

 

새벽녘이라 눈발도 거세고 바람은 더욱더 차갑고 세고...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다. 물론 온 도로는 빙판길이라 마치 스케이트장에서 운전을 하는 것처럼 아찔했다.

 

 

이렇게 보니 상당한 속도일거라 생각이 들겠지만 시속 10키로도 안된다. ㅠㅠ

 

 

가게까지 가려면 한참을 가야 하는데 이상태로 갈 지 정말 걱정이 앞섰다.

 

 

오히려 눈이 쌓인 것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할 정도이다. 바닥이 이렇게 빙판길이니 이건 어떤 방법이 없다. 가는 길 내내 염화칼슘을 뿌리고 갈 수 도 없고.... ㅜㅜ

 

 

제설차인가? 갑자기 앞으로 쑹.......... 염화칼슘이라도 뿌려주지.... 힝.....

 

 

무심해 보인다.

 

 

30분이면 도착할 가게......무려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무탈 없이 왔다는게 중요하다.

 

 

가는 곳마다 차량이 빙판길에 밀려 꼼짝도 못하는 차들이 많았기때문이다.

 

 

눈은 오고 바람은 차고 길은 온천지 빙판길이고.... 대체 제설작업은 언제 하는거임..... ㅜㅜ

 

 

다행히 가게에 도착...... 텃밭에는 배추가 얼었는지 안 얼었는지 그저 파릇하다.

 

 

하지만 가게 문은 열지 못했다. 활어를 사러 가야하는데 길이 빙판길이라 도저히 전진이 어려웠기때문이다.

 

 

골목길은 더 심각한 빙판길...

 

 

눈이 오는건 온다 치더라도.. 빙판길이 되니 온 세상이 마비가 되어 버리는 것 같다. 제설작업은 출근길 정체가 심각했음에도 이뤄지지 않고 그냥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만 가슴 졸이며 운전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눈 보다도 더 겁나는 빙판길..... 제주도의 한파는 온 시민을 떨게하는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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